지난주 가정교회말씀집회에 수고해 주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루다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헌신적으로 섬겨주신 모든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집회를 위해 기도로 준비하면서 9년차 개척가정교회사역을 하고 있는 주바라기 교회에 “바로 이때에” 안목사님을 보내주신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첫날집회를 지나 둘째날에도 저는 개인적으로 그 이유를 찾지 못했고, 갖고 있던 확신마저 흔들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신실하셨습니다. 마지막 셋째날 “가정교회사역을 총정리해” 주시면서 9년차를 걷고 있는 주바라기 교회가 가야할 분명한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리더십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전환입니다.
첫째, 가정교회(목장)의 목회자는 목자라는 재인식입니다. 가정교회사역에서 누누이 강조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각 가정교회(목장) 목회자가 목자라는 원칙을 지키려다가 입술과 입안이 부르트는 곤역을 치렀다는 안태준목사님의 말씀이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담임목회자는 목자들이 목회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고, 가정교회(목장) 목회는 목자들이 감당하는 것이 가정교회 네 기둥 중에 세 번째 원칙입니다. 각 목장이 교회라고 보기 때문에 교회에 목회자가 필요한 것이고, 목자가 그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주바라기 교회 담임목회자는 목자들이 목회를 잘 감당하도록 협력해서 기도와 말씀(삶공부), 상담과 주일연합목장예배를 통해 후원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주바라기 교회도 서서히 가정교회(목장) 목회자인 목자들의 목회리더십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다시말하면 개척가정교회 주바라기교회가 원형목장으로 세워진 리더십이 이제는 각 목장을 리더하는 목자리더십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주바라기 교회 리더십에서 목장중심리더십으로 전환입니다. 가정교회사역은 목장이 중심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목장중심사역이 되어야 하고, 목장이 교회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기존교회 모습은 본교회에서 모든 사역을 다하고 일명 “구역”에서는 본교회 지시에 따르고, 때로 본교회로부터 배당되는 VIP를 잘 관리하는 보조역할 구조입니다. 그러나 가정교회 목장은 전혀 다릅니다. 가정교회 목장은 주도적으로 VIP를 섬기고, 세우는 역할을 합니다. 인원이 많아지면 자체적으로 또 다른 목자를 세워서 목장분가를 통해 지교회를 세워갑니다. 본교회(주바라기교회)는 목장목회와 목장사역이 잘 진행되도록 후원하는 행정적인 보조역할 구조입니다. 목장은 지교회이고, 본교회는 교단적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교단(총회)의 역할은 다른 것이 아니라 흩어진 지교회들이 잘세워지도록 모든 행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입니다. 주바라기 교회가 가정교회(목장) 중심리더십으로 세워져 오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가정교회원칙에 어긋나지 않게 잘 사역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단지, 사역뿐만 아니라 사역하고 있는 목장목자나 목원들이 이런 분명한 인식이 필요한 때라고 보는 것입니다.
마지막 셋째는 여성중심의 리더십에서 남성중심의 리더십의 전환입니다. 현재 주바라기 교회 목자가 남성보다 여성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여성목자들이 잘 못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잘 감당하고 계시지만 아내 목자님들이 할 수만 있으면 남편이 목자사역을 맡아주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남편이 목자사역을 한다고 아내들의 역할이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남편이 목자이나 여전히 아내는 목녀로서 목자의 역할이상으로 감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집회를 통해서 안목사님이 특별히 남성리더십에 대해서 강조하시는데 주바라기 교회에 시기적으로 적절한 도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