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6일 화요일

일터로 나서기를 멈추고 기도하고자 합니다(4/24)

개가연모임부터 시작해서 컨퍼런스 다녀오는 기간 동안 개인적으로 가장 큰 고민이 일터로 나갈 것인지, 아니면 교회 사역만 할 것인지.. 두 가지를 놓고 갈등이 있었습니다. 일자리는 이미 결정이 되어 컨트렉만 쓰면 바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교회 돌아와 보니 목자님들 마음에 제가 일터로 나가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약간의 부담을 갖고 계시는 듯 했습니다. 목자님들의 이런 마음을 알면서도 목회자가 일터로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컨트렉 쓰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경제적인 부담을 안고 있는 아내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없지는 않지만 목회사역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목자님들의 의견을 따르기로 한 것입니다. 솔직한 마음은 일터에 나가 일하는 것이 편합니다. 왜냐하면 괜한 경제적인 부담을 목자님들과 주바라기 식구들에게 드리는 것 같아서입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주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지켜볼것입니다.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기도하면서 감당하려 합니다. 이것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사람들이 감당해야 하는 과정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목회자가 말씀과 기도에 전무하는 것이 성경적이기도 합니다. 이번 결정이 교인들에게 부담으로 남기보다 오히려 주바라기 식구들 가정에 경제적인 축복의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할뿐입니다.
 
지난주부터 새벽기도회에서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찬송과 말씀을 15분에서 20분정도 나눕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개인기도시간으로 갖습니다. 출근하거나 자녀들 학교 보낼 준비하는데 오전 7시전까지는 함께 기도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낮 시간에 개인 시간을 내서 기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금 일찍 서둘러 새벽기도회에 참여해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 원합니다. 한 시간 반 정도 일찍 일어나는 것인데 오히려 부지런해지기도 하고, 건강에 좋은 영향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루를 주님께 기도하면서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축복된 일인지 모릅니다. 새벽기도회를 사모하는 주바라기 식구들이 되기를 저는 새벽마다 기도할 것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기도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새벽기도회 모임도 있지만 혹시 일주일에 한 번씩 오전중에 기도모임을 위해서 가정을 오픈하기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자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급한 기도제목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기도제목을 적어서 목회자에게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중보기도팀들을 통해서 적어주신 기도제목을 붙들고 함께 기도할 것입니다.
 
2주반이 있으면 182차 평신도세미나가 시작됩니다. 주바라기 교회에서 열 명의 방문자를 섬깁니다. 순서는 (1) 애찬 (2) 찬양 (3) 교회 광고 (4) 지난주 설교나눔 (5) 삶 나눔 (6) 중보기도 순으로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삶 나눔은 지난 주간에 힘겨웠던 것이나 감사했던 일 한 가지씩 나누도록 하시면 됩니다.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 때에는 목장의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하지 말고 평소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시기 바랍니다. 약간 엉성한 면을 보여주는 것이 방문자에게 자신을 심어줍니다. 주바라기 식구들은 전혀 그럴 일이 없겠지만 가정교회에 관해 부정적인 말은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가정교회에 참석한 분들 중에는 담임 목사님 권유에 밀려서 마지못해 참석한 분들이 꽤 있습니다. 90% 가정교회에 관하여 좋은 의견을 말했어도 10% 부정적인 말을 하면, 10%를 불려서 세미나에 보낸 담임 목사님에게 어려움을 심어 드릴 수 있습니다.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의 목적이 방문자들을 담임 목사님의 동역자로 만들어 보내 드리는 것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011년 4월 17일 일요일

섬김과 성령님의 능력(4/17)

지난주 예배 시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먼저, 주바라기 식구들이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여러분들로 인해서 목회자가 힘들고 지침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더더욱 경제적인 어려움도 아닙니다. 신세 한탄이나 자기연민의 울음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과 교우 앞에서 이런 문제로 눈물을 흘리는 목회자는 없을 것입니다. 단지,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는 강한 영적 도전이었고, 개인적인 회개의 눈물이었습니다. 저는 주바라기 교회가 친교식 공동체로 세워져 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경계합니다. 교회는 끊임없이 복음이 선포되어지고, 복음으로 인한 회개의 눈물과 영적변화가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영적인 안식처가 되어야 합니다. 복음의 감격이 영혼구원을 향한 이웃 섬김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냥 주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진솔하게 하나님 앞에서 죄를 자백하고, 회개의 눈물과 삶의 결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번 일은 영적으로 게으름에 주져 앉아 있는 교회와 목회자를 향한 깨우침이었고, 통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말씀 드렸고, 직접 보셨듯이 지난주간과 주일을 통해 성령님이 강하게 저를 다루셨습니다. 개가연 모임 때나 주일에 있었던 것은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목회자인 저에게 주시는 강한 메시지였습니다. 우선적으로 주바라기 교회가 감당해야 할 영혼구원 사명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이 귀한 사명 앞에 다른 생각조차도 허락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영혼구원사역은 영적사역입니다. 교회는 우리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성령님의 사역입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깨어 기도할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주바라기 식구들 한 영혼, 한 영혼 붙들고 기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지난 주일에 여러분들이 놀랬는지는 모르지만 성령님께서 갑자기 제 두 다리에 힘을 빼 놓으셨고, 저는 주져 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자신도 당황스러울 만큼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모든 교우들 앞에 무릎 꿇게 하시면서 제가 이렇게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런 상황을 성령님이 강권적으로 역사하시는 사역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제 자신이 많은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개척가정교회로 세워진 주바라기 교회를 향한 특별한 사명감을 새롭게 다짐하고 재 헌신하도록 강권하셨습니다. 21세기 개척가정교회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 주바라기 교회와 함께 굳게 설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저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철저히 순종할 것을 다짐했고, 이것이 지난주간에 있었던 일들의 결론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가 안고 있고, 넘어서야 할 한 가지 숙제가 있습니다. 그동안 주바라기 교회가 영혼구원사역에 집중해 온 것은 사실입니다. 성령님은 저와 주바라기 교회가 그동안 영혼구원사역에 성실하게 감당해 온 것에 대해 수고하였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영혼구원사역을 위해 섬김도 중요하지만, 섬김으로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재삼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영혼구원사역에는 섬김과 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것이 병행되어질 때 온전한 영혼구원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가 세워져 가는 것은 절대적으로 성령님의 사역임을 고백합니다. 섬김과 성령님의 능력은 병행되어져야 합니다. 우리가 넘어서야 할 숙제는 바로 성령님의 능력을 힘입는 것입니다. 앞으로 소그룹별로 기도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목장에서 그룹별로 성령님을 의지하는 기도모임을 통해 성령님이 직접 사역하시도록 기도할 것입니다.

2011년 4월 11일 월요일

개가연(개척가정교회연합) 모임을 마치고..(4/10)

지난주 화요일(4/5)에는 밴쿠버 가정교회 사역하시는 목회자들과 사모님들의 지역모임이 있었는데 여러 목자님들이 협력해서 김 연목자님 가정에서 깔끔하게 잘 섬겨주셨습니다. 가정교회 지역모임 역사상 유례없는 섬김이었습니다. 제 자신도 놀랬지만 함께 모였던 모든 목회자들이 한결같이 칭찬과 감사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런 아이디어와 섬김의 저력이 개척가정교회이기 때문에 가능했는지도 모릅니다. 개척가정교회 사역 자체가 힘겨운 과정이나 이런 놀라운 섬김을 경험할 때마다 새로운 힘의 원동력을 얻게 됩니다. 이런 섬김을 통해 개척가정교회 사역에 대한 당위성과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도 얻게 됩니다. 한국에서 개가연 목사님들이 오신 타이밍에 맞쳐 지역모임을 섬기게 된 것 또한 큰 기쁨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수고와 섬김이 주님 앞에 헛되지 않으며 북미와 한국 지역에서 개척가정교회사역을 세우는 일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난주 34일 동안 빅토리아에서 개가연 목회자들과 사모님들이 모임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는지 이번 모임에서 제 자신이 많이 치유되어지고, 결단도 하게 되고, 회개도 하고, 새로운 다짐과 헌신이 있었던 모임이었습니다. 이번 개가연모임은 주바라기 교회와 제 자신을 위한 특별한 모임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성령님께서 역사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개척가정교회가 걸어온 사역에 대한 중간점검이 있었습니다. 물론, 주바라기 교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개가연 모임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척가정교회가 겪어가는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해서 문서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수고가 장기적으로 개척가정교회 사역에 동참할 목회자와 교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바라기 교회는 개척가정교회 목회자들에게 개척초기 단계에 있어서만큼은 훌륭한 아이콘 역할이 가능하다는 진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바라기 교회는 이미 개척초기 단계를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교회 전체적으로 성숙한 리더쉽(Leadership) 단계로 올라서는 탈바꿈이 필요하다는 진단입니다. 옳은 진단이라고 봅니다. 주바라기 교회가 개척 초기 단계에 있어서 개척가정교회에 아이콘 역할이 가능했다면 이제 초기를 넘어선 또 다른 단계에서도 얼마든지 아이콘 역할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와 숙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오늘은 청주사랑의 교회 안 국철목사님이 말씀을 전해 주십니다. 안목사님은 주바라기 교회와 똑같은 개척과정을 걸어오신 분입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주바라기 교회에 대한 이해가 많은 분일 것입니다. 안목사님이 섬기시는 청주사랑의 교회는 개척초기 단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각 목장이 구체적인 섬김의 모습으로 VIP에 대한영적열매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청주사랑의 교회 교우들 대부분이 알콜중독자들이었고, 이들이 변화되어 목장을 섬겨간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역을 접할때마다 느끼는 것은 목장은 사람들의 사역이 아니라 오직 성령 하나님의 사역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분에게 쓰임받는 도구로 감사하며 기도할뿐이고 사역을 이루어가시는 분은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목장을 통해 사람들이 인생의 삶이 변화되어지고, DNA가 변화되고, 언행과 생각이 변화되어지는 총체적인 인격적 변화를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는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합니다. 섬김은 우리 자신들이 하지만 그것을 통해 역사하시고, 교회를 세우시는 분은 바로 우리 하나님의 사역입니다. 이런 귀한 사역을 감당하시는 분들 중에 안 국철목사님과 사모님이 계십니다. 오늘 이 두 분을 주바라기 교회에 모시게 되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오늘 특심을 가지고 주의 은혜를 사모하며 성령님의 임재하심을 기다리는 축복의 시간이기를 기도합니다.

2011년 4월 3일 일요일

개가연 모임(4/3)

   드디어 내일(4/4) 개가연팀이 밴쿠버에 도착하면서 개가연 전략 세미나가 시작됩니다. 개가연팀은 개척가정교회로 교회를 세워가는 목회자들의 모임입니다. 개가연팀의 비전은 21세기 개척교회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교인들의 수평이동이 특정한 교회들이 대형화되어가는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로 인해 작은 수퍼들이 어려움을 겪듯 대형교회들로 인해 작은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교인들은 이사를 하더라도 더 이상 개척교회를 찾지 않습니다. 좀 더 편하고 안락한 대형교회로 모여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흐름이 잘못되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교회의 싸이즈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신앙생활의 정도의 문제로 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형교회들에게 나타나는 병폐들이 없지는 않지만, 작은 교회도 예외는 아니라고 봅니다. 개가연팀이 이루고자 하는 것은 교회 본질적인 사역에 있습니다. 교회의 크고 작음이 아닌 개척교회를 하더라도 신약교회가 사역했던 영혼구원에 초점을 두고 개척사역을 하자는 것입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무작정 교인들을 끌어 모으면 이것이 부흥이고, 성장이라는 논리에서 벗어나자는 것입니다.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한 영혼을 품고 섬겼던 초대교인들의 모습 그대로 사역하여 교회를 세워보자는 것입니다. 부흥과 성장을 반대하는 목회자나 교인들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의 본질적인 사역에 충실하기 원하는 것입니다. 개가연팀의 목회자들이 이런 사역에 헌신하고 모델이 되어 또 다른 개척가정교회를 전파해 보겠다는 꿈과 비전을 품고 모이고 있는 것입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개가연 모임의 진행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월요일(4/4) 씨애틀 공항으로 두 목회자 부부가 오십니다. 핍업해 와서 밴쿠버에서 1(김 연 목자님 가정)을 하게 됩니다. 화요일(4/5) 개가연 목사님들과 밴쿠버에서 가정교회 사역하시는 목회자와 사모님들(대략 15명 정도)이 주바라기 교회에서 모임을 갖습니다. 저희교회에서 아점(아침 겸 점심)을 섬기게 되는데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함께 섬겨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화요일 저녁 7시에 주바라기 교회에서 개가연팀 목사님과 사모님을 모시고 가정교회 집회를 갖습니다. 평일 저녁이라 쉽지는 않겠지만 모든 것을 뒤로 하시고 참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찬양팀과 특송팀도 잘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집회 후에 밴쿠버에서 2(김 경미 목자 가정)하시고 밴쿠버아일랜드인 빅토리아 모임장소로 이동하게 될 것입니다. 빅토리아에서 34일 개가연 모임을 갖고 토요일(4/9)에 한분의 목회자 부부(안국철목사님 부부)만 모시고 밴쿠버로 나와서 주일에 저희교회에서 주일설교 말씀을 전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월요일(4/11)에 산호세에서 있는 가정교회 목회자를 위한 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 떠나시는데 이렇게 되면 개가연 모임은 모두 마쳐지게 됩니다.
   부탁은 1. 화요일 오전 1030분에 모이는 가정교회 지역 목회자 모임을 위한 식사와 간식 섬김.
            2. 화요일 저녁 7시에 모이는 가정교회 집회 참여.
            3. 혹시, 수요일(4/6) 아침/ 토요일(4/9) 저녁을 섬기기를 원하시는 가정이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히브리서 132절 말씀에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고 말씀하셨듯이 성경 여러 곳에서 나그네를 사랑하고, 나그네 대접하기를 즐겨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귀한 손님이요, 몇 일간 밴쿠버에 나그네된 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