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연모임부터 시작해서 컨퍼런스 다녀오는 기간 동안 개인적으로 가장 큰 고민이 일터로 나갈 것인지, 아니면 교회 사역만 할 것인지.. 두 가지를 놓고 갈등이 있었습니다. 일자리는 이미 결정이 되어 컨트렉만 쓰면 바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교회 돌아와 보니 목자님들 마음에 제가 일터로 나가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약간의 부담을 갖고 계시는 듯 했습니다. 목자님들의 이런 마음을 알면서도 목회자가 일터로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컨트렉 쓰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경제적인 부담을 안고 있는 아내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없지는 않지만 목회사역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목자님들의 의견을 따르기로 한 것입니다. 솔직한 마음은 일터에 나가 일하는 것이 편합니다. 왜냐하면 괜한 경제적인 부담을 목자님들과 주바라기 식구들에게 드리는 것 같아서입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주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지켜볼것입니다.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기도하면서 감당하려 합니다. 이것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사람들이 감당해야 하는 과정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목회자가 말씀과 기도에 전무하는 것이 성경적이기도 합니다. 이번 결정이 교인들에게 부담으로 남기보다 오히려 주바라기 식구들 가정에 경제적인 축복의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할뿐입니다.
지난주부터 새벽기도회에서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찬송과 말씀을 15분에서 20분정도 나눕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개인기도시간으로 갖습니다. 출근하거나 자녀들 학교 보낼 준비하는데 오전 7시전까지는 함께 기도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낮 시간에 개인 시간을 내서 기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금 일찍 서둘러 새벽기도회에 참여해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 원합니다. 한 시간 반 정도 일찍 일어나는 것인데 오히려 부지런해지기도 하고, 건강에 좋은 영향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루를 주님께 기도하면서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축복된 일인지 모릅니다. 새벽기도회를 사모하는 주바라기 식구들이 되기를 저는 새벽마다 기도할 것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기도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새벽기도회 모임도 있지만 혹시 일주일에 한 번씩 오전중에 기도모임을 위해서 가정을 오픈하기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자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급한 기도제목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기도제목을 적어서 목회자에게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중보기도팀들을 통해서 적어주신 기도제목을 붙들고 함께 기도할 것입니다.
2주반이 있으면 182차 평신도세미나가 시작됩니다. 주바라기 교회에서 열 명의 방문자를 섬깁니다. 순서는 (1) 애찬 (2) 찬양 (3) 교회 광고 (4) 지난주 설교나눔 (5) 삶 나눔 (6) 중보기도 순으로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삶 나눔은 지난 주간에 힘겨웠던 것이나 감사했던 일 한 가지씩 나누도록 하시면 됩니다.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 때에는 목장의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하지 말고 평소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시기 바랍니다. 약간 엉성한 면을 보여주는 것이 방문자에게 자신을 심어줍니다. 주바라기 식구들은 전혀 그럴 일이 없겠지만 가정교회에 관해 부정적인 말은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가정교회에 참석한 분들 중에는 담임 목사님 권유에 밀려서 마지못해 참석한 분들이 꽤 있습니다. 90% 가정교회에 관하여 좋은 의견을 말했어도 10% 부정적인 말을 하면, 이 10%를 불려서 세미나에 보낸 담임 목사님에게 어려움을 심어 드릴 수 있습니다.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의 목적이 방문자들을 담임 목사님의 동역자로 만들어 보내 드리는 것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