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예배 시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먼저, 주바라기 식구들이 “오해”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여러분들로 인해서 목회자가 힘들고 지침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더더욱 경제적인 어려움도 아닙니다. 신세 한탄이나 자기연민의 울음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과 교우 앞에서 이런 문제로 눈물을 흘리는 목회자는 없을 것입니다. 단지,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는 강한 영적 도전이었고, 개인적인 회개의 눈물이었습니다. 저는 주바라기 교회가 친교식 공동체로 세워져 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경계합니다. 교회는 끊임없이 복음이 선포되어지고, 복음으로 인한 회개의 눈물과 영적변화가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영적인 안식처가 되어야 합니다. 복음의 감격이 영혼구원을 향한 이웃 섬김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냥 주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진솔하게 하나님 앞에서 죄를 자백하고, 회개의 눈물과 삶의 결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번 일은 영적으로 게으름에 주져 앉아 있는 교회와 목회자를 향한 깨우침이었고, 통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말씀 드렸고, 직접 보셨듯이 지난주간과 주일을 통해 성령님이 강하게 저를 다루셨습니다. 개가연 모임 때나 주일에 있었던 것은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목회자인 저에게 주시는 강한 메시지였습니다. 우선적으로 주바라기 교회가 감당해야 할 영혼구원 사명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이 귀한 사명 앞에 다른 생각조차도 허락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영혼구원사역은 영적사역입니다. 교회는 우리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성령님의 사역입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깨어 기도할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주바라기 식구들 한 영혼, 한 영혼 붙들고 기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지난 주일에 여러분들이 놀랬는지는 모르지만 성령님께서 갑자기 제 두 다리에 힘을 빼 놓으셨고, 저는 주져 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자신도 당황스러울 만큼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모든 교우들 앞에 무릎 꿇게 하시면서 제가 이렇게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런 상황을 성령님이 강권적으로 역사하시는 사역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제 자신이 많은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개척가정교회로 세워진 주바라기 교회를 향한 특별한 사명감을 새롭게 다짐하고 재 헌신하도록 강권하셨습니다. 21세기 “개척가정교회”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 주바라기 교회와 함께 굳게 설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저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철저히 순종할 것을 다짐했고, 이것이 지난주간에 있었던 일들의 결론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가 안고 있고, 넘어서야 할 한 가지 숙제가 있습니다. 그동안 주바라기 교회가 영혼구원사역에 집중해 온 것은 사실입니다. 성령님은 저와 주바라기 교회가 그동안 영혼구원사역에 성실하게 감당해 온 것에 대해 수고하였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영혼구원사역을 위해 섬김도 중요하지만, 섬김으로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재삼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영혼구원사역에는 섬김과 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것이 병행되어질 때 온전한 영혼구원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가 세워져 가는 것은 절대적으로 성령님의 사역임을 고백합니다. 섬김과 성령님의 능력은 병행되어져야 합니다. 우리가 넘어서야 할 숙제는 바로 성령님의 능력을 힘입는 것입니다. 앞으로 소그룹별로 기도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목장에서 그룹별로 성령님을 의지하는 기도모임을 통해 성령님이 직접 사역하시도록 기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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