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2일 월요일

“삶공부 신청하세요!”(9/11)

내일이 한국에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추석 명절입니다. 명절이라고 부모님을 찾아뵐 만큼 여유가 있지 못하는 곳이 이민사회입니다. 명절에 귀성객들로 붐비는 소식을 접할때마다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께 죄송하고, 찾아뵙지 못하는 것이 불효 같은 마음이 나이가 들면서 더 해옵니다. 얼만 살날이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기껏해야 명절 때 전화 한번 드리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렇다고 한국 간다고 뾰족하게 뭘 효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물론, 전화보다는 직접 얼굴을 뵐 수 있는 것이 더 낫기는 하겠지만 어디에 있든 자식들이 건강하게 살아가 주면 그것만큼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 없다고 봅니다. 부모보다 앞서 세상을 떠나는자식만큼 부모에게 불효한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 위로삼아 이번에도 찾아뵙지 못하지만 안부삼아 전화 인사드렸습니다. 주바라기 식구들도 형편이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얼마전만해도 추석 명절이 되면 작게, 작게 모여서 추석 송편을 만들어 먹곤 했습니다. 아이들과 오순도순 모여서 색색별로 송편을 빚어 만들면서 추석 분위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송편이라 모양과 크기도 다양했습니다. 이민 사회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추석명절을 경험케 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해부터인가 아이들이 부쩍 크면서 이런 모임이 없어졌습니다. 아이들도 관심이 없어졌고, 부모들도 바쁜 생활 속에서 잊혀져 가는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은 있지만, 아이들도 공부하느라 바쁘고 우리의 분주한 삶의 현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송편은 빚지 못해도 추석 명절 때 한 곳에 모여서 음식을 나누며 친교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은 있습니다. 올 해 추석은 자연스럽게 전 아인 돌 모임으로 추석 겸해서 모일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특별히 진 미향목자님 가정에서 집을 오픈해 섬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달 1일에는 김 우리 돌 모임으로 원 경연목자님 가정에서 집을 오픈해서 모임을 갖게 됩니다. 원 목자님의 집이 너무 멀어서 주일예배 후에 모임이 어려워 토요일에 모이게 되는데 이때는 연합목장모임 겸해서 모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예배 후에 삶공부 신청서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가을이 시작되면서 삶공부 오픈을 합니다. 삶공부는 지정의(知情意) 중에 지()를 다루는 시간입니다. 인간은 세 가지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지정의(知情意)입니다. 알고, 느끼고, 원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는 하나님의 속성이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인간도 세 가지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진정한 회심이나 영적 성장은 이 세 가지가 균형을 이룰 때 온전하게 이루어집니다. 가정교회는 지정의 이 세 가지를 골고루 만져줍니다. 목장 모임은 정적인 면을 만족시켜 줍니다. 감동을 주는 섬김에 의하여 교회에 대한 거부감과 예수 믿는 사람에 대한 반감이 사라지게 만들어 복음에 마음 문을 열게 만듭니다. 삶 공부는 지적인 면을 만족시켜 줍니다. 복음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어서 신앙의 근거를 마련해 줍니다. 주일 연합 예배는 의지적인 면을 만족시켜 줍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도록 하고 결단과 결심을 하게 만듭니다. 이런 면에서 이번에 오픈하게 되는 삶 공부가 여러분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 원합니다. 특히, 생명의 삶공부는 주바라기 교회 한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기초 입문 과정입니다. 부담을 드리려는 것이 아니라 부담을 덜어 드리려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주바라기 교회가 세워져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중요한 시간입니다. 꼭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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