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8일 토요일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에 참여하는 이유(5/29)

한국과는 달리 캐나다에서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참여하기 위해서는 거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다행히 밴쿠버에서도 이제 평신도 세미나가 주최되기 때문에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는 분들도 조금만 성의를 보이면 언제든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만 있으면 비행기를 타고 좀 더 먼 지역까지 가서라도 평신도 세미나에 참여하기 원하는 것은 모든 것을 잊고 세미나에 집중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리상 가까이서 참여하는 것 이상으로 마음가짐이 전혀 다름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23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나름대로 쉼의 공간입니다. 정해진 강의시간마다 참석해야 하는 피곤함이 있기는 한데 강의 후에 테스트(Test)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부담 없이 기쁨으로 다녀오시면 됩니다. 다녀오셔서 주바라기 식구들에게 짧은 느낀 소감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이번 6LA 포도원교회(정 영민 목사)에서 세미나가 열리는데 주바라기 교회에서 세 분이 참여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특히, 주바라기 교회에서 포도원교회 평신도 세미나 참여는 처음이기에 어느 누구도 경험이 없지만 전에 목회자 컨퍼런스를 주최해서 제가 참여했던 교회라 웬만큼 그 교회의 분위기를 압니다. 그분들의 섬김은 남다른 감동이 있습니다. 밝은 미소로 끊임없이 섬겨주시는데 몸둘바를 모를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 섬김이 억지함이 아닌 몸에 베여져 나오는 자원함과 기쁨이기에 섬김을 받으면서도 전혀 부담스럽게 여겨지지 않습니다. 목사님 강의는 들어보지 못했지만 일품강의”(?)를 해 주실 것이라 짐작이 갑니다. 교회 규모가 개척가정교회와는 전혀 다른 사이즈 교회이지만 너무 기죽지 말고 가정교회 정신(Spirit)만 전수해 오시면 되겠습니다.
 
가정교회 목회자로서 주바라기 모든 식구들이 평신도 세미나에 최소한 한 번씩은 꼭 다녀왔으면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세미나를 통해 우리는 왜 가정교회 사역을 하는가?”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왔으면 하는 바램 때문입니다. 천 영일 목사가 왜 저렇게 가정교회 사역에 목매고 사역하고 있는지.. 우리는 왜 매주 목장모임을 가지고 있는지.. 하나님이 이 땅위에 교회들을 세우신 목적은 무엇인지.. 무엇보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이 왜 그리 중요한지.. 이러한 여러 현실적인 질문들의 대한 답(Theory)과 살아 있는 현장(Context)이 있는 곳이 평신도 세미나이기 때문입니다. 재밌는 것은 주바라기 교회에서 항상 들어왔던 강조점이었는데도 평신도 세미나에서 들으면 처음 들어보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가정교회 사역에 있어서 제가 아무리 반복해서 얘기하고 강조해도 들려지지 않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평신도 세미나에서 그런 부분들이 새롭게 들리고,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들이 제가 주바라기 식구들이 평신도 세미나에 참여를 독려하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북미에서 평신도 세미나를 주최하는 지역이 다양합니다. 북미 동부는 멀지만 중부지역(휴스톤/달라스)이나 서부지역(LA/세크라멘토)까지는 참여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평신도 세미나 스케줄이 잡혀 있습니다. “나는 예외다생각하지 마시고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다녀오겠다는 마음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주바라기 공동체는 누구의 특정한 몇몇이 이끄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이끌고 세워가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하나의 가정교회 정신을 품고 사역해야 합니다. 그런 사역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입니다.

2011년 5월 22일 일요일

“나는 목자다” - 이준혁 목자(LA 포도원교회)(5/22)

나는 요즘 나는 가수다라는 예능프로그램을 심취하는 수준까지 들어갔을 정도로 시청하고 있다. 가수는 원래 노래를 잘 불러야 하는데 요즘 가수들은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않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춤추고 CF출연하고 드라마 찍는 것이 가수라고 가수행세를 하는 것이 최근 한국가요계였다. 이런 와중에 나는 가수다는 정상급의 가수 7명을 데려다 놓고 노래만으로 진검승부를 시켜 순위를 매겨 꼴찌는 탈락시키는 서바이벌 포맷으로 만든 TV 프로그램이다. 탈락되지 않으려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며 노래하는 가수들의 땀방울을 통해 나를 포함한 진정한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요즘 엄청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가수들이 자신있게 '나는 가수다' 말하는 것처럼 과연 나도 나는 목자다라고 남 앞에서 공언할 수 있는지 한번 자문해 보았다. 예레미야가 활동하던 남 유다 말기는 거짓 선지자들의 축복과 번영의 메시지만 선포되면 시대였다. 우상숭배가 만연하고 이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한 말세의 시대였음에도 거짓선지자들의 입에서 선포된 메시지는 하나같이 공허한축복과 번영의 메시지뿐이였다. 거짓선지자들의 메시지는 다음 세 가지다. (1) 다른 나라보다 하나님은 우리나라(유다)를 더 사랑 하십니다. (2) 기근이 없을 것입니다. (3) 외적의 침입이 없을 것입니다.
 
거짓선지자들은 제사장과 국가와 결탁해 성전에서 드려지는 희생 제사 같은 종교의식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희생제사가 끊어지지 않는 한 다윗왕조의 등불이 꺼지지 않는다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국가에서 밀어주는 엄청난 헌금으로 희생제사는 더욱 화려하고 웅장해졌고 제사장과 종교지도자들은 점점 럭셔리해졌고 대부분의 백성들은 다음날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괴리가 깊어지게 되었다. 예레미야는 이런 분위기에서 홀연히 나타나 완전 깨는 소리를 하게 되었다. ‘곧 바벨론이 침략하고 우리는 포로가 될 것이라고
 
요즘 한국교회와 한인들의 해외이민교회는 예수 믿고 만사형통하자며 예수부자 불신파산이라는 기복성 저급신앙에 몸서리를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우상숭배를 싫어하신다고 입으로만 말하고 많은 목회자들은 성도들에게 남 유다 말기의 거짓 선지자 같은 소리만 하고 있다. 가수는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것처럼 교회는 복음을 안 믿는 사람에게 전달해야할 엄숙한 임무가 있다. 그런 선교와 전도를 하나도 하지 않고 이 험악한 세대에서 신앙을 곱게 천국까지 갈 때까지 유지시키려는 이기적 마음을 과연 죽어서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주님이 뭐라 하실까? 아이구.. 우리아기 고생 많았다. 궁둥이를 두들겨 주실까?
 
나는 목장을 나의 선교지로 하나님이 주셨다고 생각한다. 목자는 선교사다. 최근 많은 선교사님들과 대화를 나눠본 결과 오지의 선교지에서 하시는 일은 다 가정교회에서 하는 것과 똑같다고 입을 모으셔서 놀란 적이 있었다. 가정교회가 싫은데 선교는 하고 싶고 목회는 하고 싶다는 말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불신 VIP를 진정으로 찾아 목장식구가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은 별나게 신앙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참된 교회의 회복(진짜로 되돌아간다는 말이다)인 것이다.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을 잡고 물으면 다들 가정교회가 부담되고 싫다고말씀들을 하신다. 그 말은 전도도 싫고 선교도 싫다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맞다. 아 안타깝다. 거짓선지자의 말에 현혹되는 많은 사람들이 너무 안타깝다. 또한 이런 안타까움이 목자에게 있어야 이렇게 외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목자다......

2011년 5월 16일 월요일

싱글목장이 활성화되어야 하는 이유?(5/15)

주바라기 교회 목장중에 싱글목장은 싸바나그란데 목장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싸바나그란데 목장 목자는 현 명하 간사이면서 목자입니다. 요즘, 싸바나그란데 목장모임이 매우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싱글목장이 앞으로 계속 활성화되기 위해서 교회 차원에서 큰 힘을 실어주기 원합니다. 이번 6월 말에 Grade 12 학년 졸업생이 8명입니다. 동부로 떠나는 두 명을 제외하고는 주변 대학에 진학하기 때문에 5,6명은 싱글목장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목원들이 갑자기 많아져서 나눔이 힘들겠지만, 당분간 나눔 시간만은 두 조로 나눠서 삶 나눔이 진행될 것으로 압니다. 앞으로 싱글목장이 분가하게 되면 싱글목자도 필요하겠지만, 싱글목장을 섬길 목자/목녀 부부 가정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다른 지역 가정교회 예를 보면 목자/목녀 부부 가정이 헌신해서 싱글목장을 잘 섬겨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귀한 헌신과 섬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바라기 교회가 싱글목장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싱글목장을 섬기기를 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교회가 담임 목사와 더불어 늙어가는 것을 막고 젊은이들이 유입되도록 하기 위하여서는 싱글 목장이 활성화 되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교회는 담임 목사의 나이에 따라 평균 연령이 높아간다는 것입니다. 현재 주바라기 교회도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교회는 젊은이들과 어린 자녀들이 부쩍여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많으면 장년들이 힘들고, 어린 아이들이 많으면 교회가 시끄럽고 소란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장차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에 미래이기도 합니다. 젊은이들은 열정과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에너지가 넘쳐 추진력이 좋습니다. 장년들의 영적인 파우워와 젊은이들의 에너지가 조화를 이루면서 교회는 건강해집니다. 특히, 가정교회는 보고 배우는 시스템입니다. 보고 배우는 싸이클은 다양한 세대가 한 공동체 안에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둘째, 일반 기존교회에서는 고등부를 졸업한 학생들을 대학부로 취급하는데 주바라기 교회에서는 장년으로 취급하여 싱글목장에서 사역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가정교회 사역 중심은 목장입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중등부와 고등부도 목장사역으로 전체를 재구성하게 될 것입니다. 목장사역은 장년에게 뿐만 아니라 청년들에게도 신앙성장에 유익함이 이미 기존 가정교회 사역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세째, 주바라기 교회 비전중에 하나가 "2세가 1세의 교회를 책임지게 하기 위함"입니다. 많은 이민교회에서는 2세 자녀들이 고등부나 대학부를 졸업하면서 교회를 떠나갑니다. 이유는 언어와 문화적인 차이일 것입니다. 저는 교회 주변에 남아 있는 2세는 어떤 이유에서든 본 교회를 떠나보내지 말고 부모님들과 함께 머물러 있으면서 목장 사역하도록 하여 1세의 교회를 책임지고 사역해 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대학부 때부터 목장에서 보고배우는 사역을 통해 장년 목장사역을 준비케 하기 위함입니다.
 
현재 주바라기 교회에 싱글목장이 하나이지만, 앞으로 싱글목장이 여러 개로 분가해서 주바라기 교회를 세워갔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싱글목장을 위해서 더 많이 기도로 후원하기 원합니다!! 싱글목장 화이팅!!!

2011년 5월 10일 화요일

강사목사님 섬기는 법 - 펌(최영기목사)(5/8)

이번주 금요일(13)부터 밴쿠버 주최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가 시작됩니다. 38명이 참여하게 되고, 주바라기 교회에서는 열 분을 섬기게 됩니다. 이분들이 토요일(14)에 열리는 목장모임에 두 분씩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열 분중에 여섯분에게 주바라기 교회에서 숙박을 제공합니다. 이미 자원하셔서 숙박하실 곳은 정해져 있습니다. 귀하게 섬겨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립니다. 강사목사님 섬기는 법에 관한 칼럼입니다. 이번에 오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가끔 주바라기 교회를 방문하시는 분들을 섬기는데 팀(TIP)이 될 것 같아 옮겨왔습니다.
 
외부에 나가서 집회를 인도하다보면 어떤 교회에서는 사랑 받고 공경 받는 느낌이 들고 어떤 교회에서는 귀찮아 마지못해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를 원해서 초청했을 테니까 둘 다 환영하는 마음일 텐데 후자에 속하는 교회는 대접 방법이 서툴러서 그렇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목회자초청 가정교회세미나에 참석하시는 목사님들에게는 환영받는 느낌을 심어드려야 합니다. 이러한 것은 조금만 신경 쓰면 됩니다. 제 경험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합니다. 이 제안은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하는 분만이 아니라 연수 오신 분들, 집회 강사로 오시는 분들 모두에게 적용됩니다.
 
1. 묵으시는 방에 환영한다는 내용을 적은 노트나 카드를 침대 위에나 책상위에 놓아 드리십시오. 작은 꽃다발과 더불어 놓아드리면 더 좋습니다.
2. 간식은 넣어 드리지 않아도 됩니다. 보통은 간식을 들 만한 시간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충분한 양의 생수는 꼭 넣어 드리십시오. 원하는 음료수가 있는지 물어서 넣어 드리십시오.
3. 호텔로 모시러 갈 때에는 약속된 시간보다 이르지도 말고 늦지도 않게 도착하도록 하십시오. 일찍 도착하였으면 로비에서 기다렸다가 약정된 시간에 방으로 전화를 올리십시오.
4. 차에 타고 내리실 때는 반드시 승객석 쪽으로 가서 문을 열어 드리십시오. 목회자님이 먼저 문을 열고 내리시면 반드시 차에서 내려서 헤어지는 인사를 드리십시오.
5. 장거리 전화를 마음대로 쓰십시오 라는 말을 꼭 하십시오. 집에 모시는 경우에도, 호텔에 묵으시는 경우에도 이런 말을 꼭 해드리는 것이 전화 쓰는 부담을 덜해 드립니다.
6. 식사에 관해서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주십시오. 끼니를 거르겠다고 하시면 폐가 될까봐 그러는 것이 아닌가 가볍게 확인해 보시고 진심이면 원하는 대로 해 드리십시오.
7. 식사기도는 방문하신 목사님에게 부탁하십시오. 차편을 제공하는 분은 대접하는 가정에 관한 정보를 미리 드려서 구체적인 축복기도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8. 여행 떠난 지 4~5 일이 넘은 목사님은 거북해서 사양하실지 모르니까 강청하셔서 빨래를 해 드리십시오.
9. 미국에 거주하지 않는 분이면 20~30 불 정도를 1 불짜리로 준비했다가 드려서 팁이나 생활용품 구입에 쓸 수 있게 하십시오.
10. 필요한 것이 없는 지 하루에 한 번씩 물으십시오.

2011년 5월 2일 월요일

공동의회로 모입니다(5/1)

오늘 예배후에 바로 공동의회 모임이 있겠습니다. 장로교회에서는 제직회라는 모임을 통해 교회 제반적인 중요사항을 의결하거나 보고합니다. 제직회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은 교회 직분자(장로, 권사, 안수집사, 서리집사 등)들입니다. 주바라기 교회는 아직 직분자라는 신분이 없기 때문에 교회 중요한 사항은 먼저 총목자모임에서 다루게 됩니다. 총목자모임에서 교회 제반적인 사항은 결정하되 교회 치리적인 문제나 재정적인 중요 결정사항만은 전교인이 참여하는 공동의회에서 가부를 묻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바라기 교회에 가장 최고의결 기구는 공동의회에 있습니다. 어떤 사항이든 총목자모임에서 결정되나 목회적인 사항은 제외하고 공동의회를 통해 가부를 묻게 됩니다. 9년차 주바라기 교회 사역해 오면서 공동의회가 모였던 적은 년말 회계보고를 위한 것을 제외하고 두, 세번 정도 모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공동의회 모인 이유와 결정사항들은 서기를 통해 기록해 두고 있기는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주바라기 교회 역사적인 기록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공동의회로 모이는 이유는 목회자 사례비 책정에 관한 가부결정입니다. 지난 주일에 총목자모임에서 목자들이 결정한 사항이고, 각 목장을 통해서 이미 사전에 전달되어진 목장들도 있는 줄 압니다. 목회자 스스로 사례비 책정에 관여하는 것 같아서 심히 죄송스럽고, 부끄럽기는 합니다. 지난주 목회칼럼을 통해서 말씀 드렸듯이 개인적으로 일터에서 일하려는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목자님들이 말씀과 기도인 목회사역에 전념할 것을 권면하셨고, 어렵지만 일단 사례비를 책정해서 집행해 보자고 하셔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 동안 저는 사례비 없이 사회 일하면서 떳떳이 목회하겠다는 마음이 있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 또한 하나님 앞에서 교만한 생각이라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생각이 주바라기 식구들이 영육간에 축복을 누리는 것을 막고 있다는 생각에 바로 순종하기로 한 것입니다. 교인들을 통해 목회자를 섬기게 하고, 목회자는 교인들을 위해 더 많은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면서 하나님의 은혜가 교인들에게 소통하게 해야 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였기도 합니다.

이번에 목자님들을 통해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이 어쩌면 성령님의 인도하심이라는 마음에 바로 순종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목자님이 부가적인 설명이 있겠지만, 제가 일하지 않고 목회만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정 경제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풀타임으로 일하고는 있지만 한 달 경제 살림을 살아가는데는 역부족입니다. 무엇보다 밴 페이먼트(Payment) 문제가 커서 일터로 나가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밴 사용이 교회 사역(라이드)에 유익함도 있고 해서 그 비용을 감안해 사례비를 책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결정이 주바라기 식구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주바라기 식구들의 가정경제가 펴지는 은혜가 있기를 소원하며 기도할뿐입니다. 교회에서 돈 문제를 다룬다는 것은 시험에 들만큼 정말 예민한 부분이지만, 만약에 그 달 헌금이 목회자가 사례비를 가져갈 만큼 충분치 않으면 못가져가더라도 주님 앞에 믿음으로 결정하기를 원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번 결정이 주바라기 교회 전체에 힘겨움이나 시험거리가 아니라 축제요, 축복이요, 은혜요, 믿음의 승리가 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