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는 달리 캐나다에서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참여하기 위해서는 거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다행히 밴쿠버에서도 이제 평신도 세미나가 주최되기 때문에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는 분들도 조금만 성의를 보이면 언제든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만 있으면 비행기를 타고 좀 더 먼 지역까지 가서라도 평신도 세미나에 참여하기 원하는 것은 모든 것을 잊고 세미나에 집중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리상 가까이서 참여하는 것 이상으로 마음가짐이 전혀 다름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2박3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나름대로 쉼의 공간입니다. 정해진 강의시간마다 참석해야 하는 피곤함이 있기는 한데 강의 후에 테스트(Test)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부담 없이 기쁨으로 다녀오시면 됩니다. 다녀오셔서 주바라기 식구들에게 짧은 느낀 소감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이번 6월 LA 포도원교회(정 영민 목사)에서 세미나가 열리는데 주바라기 교회에서 세 분이 참여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특히, 주바라기 교회에서 포도원교회 평신도 세미나 참여는 처음이기에 어느 누구도 경험이 없지만 전에 목회자 컨퍼런스를 주최해서 제가 참여했던 교회라 웬만큼 그 교회의 분위기를 압니다. 그분들의 섬김은 남다른 감동이 있습니다. 밝은 미소로 끊임없이 섬겨주시는데 몸둘바를 모를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 섬김이 억지함이 아닌 몸에 베여져 나오는 자원함과 기쁨이기에 섬김을 받으면서도 전혀 부담스럽게 여겨지지 않습니다. 목사님 강의는 들어보지 못했지만 “일품강의”(?)를 해 주실 것이라 짐작이 갑니다. 교회 규모가 개척가정교회와는 전혀 다른 사이즈 교회이지만 너무 기죽지 말고 가정교회 정신(Spirit)만 전수해 오시면 되겠습니다.
가정교회 목회자로서 주바라기 모든 식구들이 평신도 세미나에 최소한 한 번씩은 꼭 다녀왔으면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세미나를 통해 “우리는 왜 가정교회 사역을 하는가?”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왔으면 하는 바램 때문입니다. 천 영일 목사가 왜 저렇게 가정교회 사역에 목매고 사역하고 있는지.. 우리는 왜 매주 목장모임을 가지고 있는지.. 하나님이 이 땅위에 교회들을 세우신 목적은 무엇인지.. 무엇보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이 왜 그리 중요한지.. 이러한 여러 현실적인 질문들의 대한 답(Theory)과 살아 있는 현장(Context)이 있는 곳이 평신도 세미나이기 때문입니다. 재밌는 것은 주바라기 교회에서 항상 들어왔던 강조점이었는데도 평신도 세미나에서 들으면 처음 들어보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가정교회 사역에 있어서 제가 아무리 반복해서 얘기하고 강조해도 들려지지 않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평신도 세미나에서 그런 부분들이 새롭게 들리고,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들이 제가 주바라기 식구들이 평신도 세미나에 참여를 독려하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북미에서 평신도 세미나를 주최하는 지역이 다양합니다. 북미 동부는 멀지만 중부지역(휴스톤/달라스)이나 서부지역(LA/세크라멘토)까지는 참여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평신도 세미나 스케줄이 잡혀 있습니다. “나는 예외다” 생각하지 마시고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다녀오겠다는 마음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주바라기 공동체는 누구의 특정한 몇몇이 이끄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이끌고 세워가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하나의 가정교회 정신을 품고 사역해야 합니다. 그런 사역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