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나는 가수다’라는 예능프로그램을 심취하는 수준까지 들어갔을 정도로 시청하고 있다. 가수는 원래 노래를 잘 불러야 하는데 요즘 가수들은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않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춤추고 CF출연하고 드라마 찍는 것이 가수라고 가수행세를 하는 것이 최근 한국가요계였다. 이런 와중에 ‘나는 가수다’는 정상급의 가수 7명을 데려다 놓고 노래만으로 진검승부를 시켜 순위를 매겨 꼴찌는 탈락시키는 서바이벌 포맷으로 만든 TV 프로그램이다. 탈락되지 않으려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며 노래하는 가수들의 땀방울을 통해 나를 포함한 진정한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요즘 엄청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가수들이 자신있게 '나는 가수다' 말하는 것처럼 과연 나도 ‘나는 목자다’라고 남 앞에서 공언할 수 있는지 한번 자문해 보았다. 예레미야가 활동하던 남 유다 말기는 거짓 선지자들의 축복과 번영의 메시지만 선포되면 시대였다. 우상숭배가 만연하고 이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한 말세의 시대였음에도 거짓선지자들의 입에서 선포된 메시지는 하나같이 ‘공허한’ 축복과 번영의 메시지뿐이였다. 거짓선지자들의 메시지는 다음 세 가지다. (1) 다른 나라보다 하나님은 우리나라(유다)를 더 사랑 하십니다. (2) 기근이 없을 것입니다. (3) 외적의 침입이 없을 것입니다.
거짓선지자들은 제사장과 국가와 결탁해 성전에서 드려지는 희생 제사 같은 종교의식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희생제사가 끊어지지 않는 한 다윗왕조의 등불이 꺼지지 않는다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국가에서 밀어주는 엄청난 헌금으로 희생제사는 더욱 화려하고 웅장해졌고 제사장과 종교지도자들은 점점 럭셔리해졌고 대부분의 백성들은 다음날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괴리가 깊어지게 되었다. 예레미야는 이런 분위기에서 홀연히 나타나 완전 깨는 소리를 하게 되었다. ‘곧 바벨론이 침략하고 우리는 포로가 될 것이라고…’
요즘 한국교회와 한인들의 해외이민교회는 예수 믿고 만사형통하자며 ‘예수부자 불신파산’이라는 기복성 저급신앙에 몸서리를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우상숭배를 싫어하신다고 입으로만 말하고 많은 목회자들은 성도들에게 남 유다 말기의 거짓 선지자 같은 소리만 하고 있다. 가수는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것처럼 교회는 복음을 안 믿는 사람에게 전달해야할 엄숙한 임무가 있다. 그런 선교와 전도를 하나도 하지 않고 이 험악한 세대에서 신앙을 곱게 천국까지 갈 때까지 유지시키려는 이기적 마음을 과연 죽어서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주님이 뭐라 하실까? 아이구.. 우리아기 고생 많았다. 궁둥이를 두들겨 주실까?
나는 목장을 나의 선교지로 하나님이 주셨다고 생각한다. 목자는 선교사다. 최근 많은 선교사님들과 대화를 나눠본 결과 오지의 선교지에서 하시는 일은 다 가정교회에서 하는 것과 똑같다고 입을 모으셔서 놀란 적이 있었다. 가정교회가 싫은데 선교는 하고 싶고 목회는 하고 싶다는 말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불신 VIP를 진정으로 찾아 목장식구가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은 별나게 신앙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참된 교회의 회복(진짜로 되돌아간다는 말이다)인 것이다.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을 잡고 물으면 다들 ‘가정교회가 부담되고 싫다고’ 말씀들을 하신다. 그 말은 전도도 싫고 선교도 싫다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맞다. 아 안타깝다. 거짓선지자의 말에 현혹되는 많은 사람들이 너무 안타깝다. 또한 이런 안타까움이 목자에게 있어야 이렇게 외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목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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