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6일 일요일

개척가정교회 전설적인 교회(?)(10/10)


지난주 버지니아 리치몬드에 소재한 엠마오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41차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잘 다녀왔습니다. 밴쿠버 서부 끝에서 동부 끝으로 움직여가는 대각선 여정이라 갈까, 말까 하는 주저함이 없지는 않았지만 다녀오면서 참 잘 다녀왔다는 느낌을 준 컨퍼런스였습니다. 이번 컨퍼런스 주최 교회인 엠마오 연합 감리 교회를 담임하시던 어 윤호 목사님이 컨퍼런스를 앞두고 갑자기 사임하셔서 과연 컨퍼런스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목자,목녀님들이 연합해서 모든 행사를 깔끔하게 잘 감당해 주셨습니다. 어 윤호 목사님이 사임하게 된 것은 사모님이 신장이 나쁘셔서 한 주일에도 몇 번씩 투석을 받으셔야했는데, 건강 악화가 되었는지 아내를 돌보기 위해서는 목회를 더 이상 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사임하셨다고 합니다. 공항영접, 등록, 환영, 숙소, 진행, 식사 모든 면에서 조금의 부족함 없이 섬기는 모습들을 보면서 평신도가 목회하는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인 가정교회 파워(Power)를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섬기시는 분들이 오고가며 이 일이 가정교회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고백들을 하셨습니다. 역시 가정교회 섬김의 힘이 대단함을 확인하고 왔습니다. 마지막 사례발표로 엠마오연합감리교회 목자며, 한 분의 장로님이 해 주셨습니다.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한 명의 이탈자도 없이 똘똘 뭉쳐 컨퍼런스를 준비하면서, 영혼을 구원하는 가정교회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도우시는지 체험하셨다는 간증은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가정교회 목회자를 위한 컨퍼런스 때마다 주옥같은 새로운 어록들이 만들어지곤 하는데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틈나는 대로 메모해 놓았었는데 주바라기 식구들에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1. 가정교회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기쁨이 넘친다.
2. 가정교회로 전환하고 40명이 나갔다. 그것을 영혼구원으로 채우라.
3. 우리 교회 교인 수는 70명이다 - 31개의 목장이 있는 교회 목사님 말씀.
4. 진심에서 창조성이 나온다.
5. 영원한 가치를 위한 흔적을 남겨주는 것이 목장사역이고, 영혼구원사역이다.
6. 혼자가면 빨리 갈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
7. 원칙을 지킬 때 융통성이 가능하다.
8. 문제가 없는 교회는 없다. 좋은 교회는 문제가 없는 교회가 아니라 문제를 이겨내는
교회이다.
9. 행복한 교회가 되려면 가정교회를 하고, 행복한 목회자가 되려면 가정교회 목회자가 되라.
10. 정도를 걷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11. 어느 도시든 적어도 VIP가 30,40%가 있다. 가정교회가 이들의 유일한 대안이다.

   가정교회 사역하시는 목사님들은 서로 교단이 다르고, 목회지도 다르고, 서로 안면이 많지 않은 분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끈끈한 영적동지애 같은 것을 느낍니다. 컨퍼런스 내내 웃음과 눈물, 감동과 격려, 위로와 용기, 배움과 결단이 있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도 개척가정교회 사례로 제일 먼저 사례발표자로 나섰습니다. 참여한 목회자들이 주바라기 교회 사례는 언제나 들어도 웃음이 있고, 감동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개척가정교회 전설적인 교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최 영기 목사님은 주바라기 교회가 어느덧 자이언트가 되어 있음을 느꼈다고 격려해 주셨고, 김 재정 목사님은 한 가지 붙들고 애쓰는 모습의 본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바라기 교회가 개척가정교회로서 최초의 교회임을 알지만 전설적인 교회로 불리기에는 아직도 많은 부족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VIP 사역에 집중해 왔듯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VIP 사역에 집중하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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