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분당 구미남포교회 이 종수 목사님이 어떻게 주바라기 교회에 오시게 되었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이 종수 목사님이 8월 한 달이 안식월이었습니다. 가사원 홈피에 담임목사님이 휴가차 교회를 비우면 본인이 안식월을 맞이해서 목사님이 빈 그 주일에 설교로 섬기겠다는 뜻을 올리셨습니다. 우연히 목사님의 글을 보게 되었고, 솔직히 아무 의미 없이 “캐나다 밴쿠버에도 오실 수 있는지요?” 덧글을 달았습니다. 설마 이곳까지 오시겠는가? 오신다고 해도 이런 성수기에 비행기 표를 구할 수는 없겠지.. 하는 마음에 정말 지나가는 말로 덧글을 단 것입니다. 그런데 이 종수 목사님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비행기 표를 알아보겠다는 것입니다. 그때만 해도 비행기 표를 구할 것이라는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이메일에 비행기 표를 구했다는 것입니다. 이메일을 받자마자 아차 싶었습니다. 지금 뭐가 잘못 돌아가고 있구나.. 전혀 의도하지 않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당황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을 다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비행기 표까지 구한 마당에 되돌릴 수는 없는 것이고, 이곳 스케줄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갑작스런 호스팅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목사님을 모시기까지 이런 “Behind Story”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이 종수 목사님에게 죄송한 것은 괜한 덧글에 순진하신(?) 목사님이 비싼 비행기 표 값을 지불하시고 머나먼 밴쿠버까지 오시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입에서 나오는 말도 그렇지만 손으로 쓰는 글 하나, 하나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과 일주일간을 보내면서 깨닫게 된 것은 “모든 것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무엇보다 주바라기 교회에 오셔서 말씀을 전해 주신 것이 알게 모르게 주바라기 식구들 가운데 은혜와 위로를 받은 분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평범한 설교 같았지만 “이분들을 위해서 주님이 목사님을 보내셨구나”하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목자목녀목부 간담회를 통해서 오랜만에 가정교회 사역에 대한 서로들의 속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귀한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이 종수 목사님과 일주일을 보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한국의 가정교회에 대한 이야기도 듣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많은 가정교회에 대한 이야기도 오랜 기간 이렇게 많이 나눈 적도 없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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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6일 일요일
개척가정교회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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