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8일 화요일

교육전도사를 임명합니다

주바라기 교회 주일학교 학생들 때문에 늘 감사한 마음으로 목회 하고 있습니다. 기신자가 아닌 새신자들을 중심해서 목회 하다 보니 기독교 연합 외부 행사에 늘 학생부가 감당해 왔습니다. 가족 캠프를 가더라도 늘 상 학생부 중심으로 캠프가 진행되곤 합니다. 학생부가 참여하지 않으면 캠프 프로그램 자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정도로 학생부 참여도가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주일예배 때에도 찬양하는 간사들과 악기 연주하는 학생부들이 있었기 때문에 예배 찬양이 가능해 왔습니다. 목장사역에 있어서도 우리의 자녀인 주일학교 학생들의 목장사랑이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 저것 생각해 보면 주바라기 교회가 지금까지 성장해 오는 과정에서 학생부 역할이 적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무엇보다 주바라기 교회가 목장 모임으로 다져와서 그런지 학생들간에도 끈끈한 공동체 의식이 강하고, 수많은 캠프를 다녀왔지만 한 번도 싸우거나 다투는 일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감사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교회 재정상 주일학교 학생부를 위해서 전임 교육 목회자를 모시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간사들이 애써왔지만 그래도 전문 교육 사역자들이 아니기에 성경적으로나 영적으로 깊이 있는 가르침이 없었던 것만은 사실입니다. 간사들도 교육을 받으면서 준비된 사역으로 감당해야 하는데 스스로들 알아서 준비하고 애써온 것이기에 학생부를 가르치기에 만족하지 못했음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전문 사역자를 모시려면 적지 않은 사례비가 요구되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대형교회에 전문 사역자가 모이기 마련입니다. 작은 규모의 교회들일수록 그런 혜택을 누릴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바라기 학생부가 지금까지 이런 현실적인 부족함에도 그런대로 잘 성장해 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능한 한 전문 사역자들을 통해서 좀 더 나은 영적 지도를 받도록 투자하고, 애써 볼 것입니다.

이번에 한국에서 김 다애 자매가 웍킹 할러데이로 1년 비자를 받아 밴쿠버에 들어왔습니다. 다애 자매는 총신 음악과를 졸업하고 교수 조교로 일하면서 주일에는 교회 지휘자로 사역해 왔습니다. 교회 주일학교에서 자랐고, 직접 주일학교 사역자로도 사역한 경력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신학대학 출신이기에 주일학교 사역에는 그리 무리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주바라기 교회 학생부가 잘 짜여지고 체계적인 교육부가 아니기에 쉽지만은 않겠지만 간사들 교육과 주일학교 학생부 지도 사역자로 사역해 줄 것을 부탁했고, 본인이 동의해서 이번에 주일학교 학생부 교육 전도사로 임명합니다. 학생부 사역에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김 다애 교육전도사님이 세워져서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모릅니다. 이민교회 목회하면서 각 지교회 주일학교 사역을 자세히 드려다 보곤 합니다. 주일학교 학생부가 든든히 세워져 가는 교회가 흔하지 않습니다. 주일학교 사역 자체가 영어로 진행되고, 처음부터 어른 예배와 구별되어 서로 연관성을 갖고 있지 않다보니 서서히 멀어지고 고등부를 졸업하면 뿔뿔이 흩어져 한 교회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가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주바라기 교회 목회 철학 중에 하나가 있다면 “2세가 1세의 교회를 책임지는 교회로 세우고 싶습니다. 1세와 2세가 나눠져서 두 개의 교회를 만들어 가면 실패한다고 봅니다. 언어적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2세들이 한국어를 지키므로 1세 교회를 책임지고 또 다른 세대를 감당해야 합니다. 현재 1세 교인 중심해서 목장사역을 하고 있지만 2세들이 목장사역을 계속 이어가며 영혼구원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지상명령(영혼구원)1세들에게 뿐만 아니라 2세들도 감당해야 하는 지속적인 사역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