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주님의 고난주간을 맞이합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영광의 자리를 버리시고, 사람을 구원코자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오셨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고난을 당하시고 결국에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가 죽음에서 영생으로 옮겨졌습니다. 누구든 그분을 믿는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이 우리 믿는자들에게는 소중한 사건입니다. 그래서 매년 고난주간으로 지킵니다. 세계에 흩어져 있는 모든 성도들은 주님의 고난주간을 지키며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고난주간마다 금식하며 기도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교단마다 연합집회로 모여 특별예배를 드리곤 합니다. 천주교에서는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기념해서 성대한 미사를 준비합니다. 필리핀에서는 매년 한 젊은이를 선택해서 직접 십자가에 매다는 행사를 치르곤 합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사는 세상 사람들은 아마도 “Long Weekend”라 여행 계획을 잡아서 즐거운 휴가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밴쿠버에 사는 우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주간과 Easter를 맞이해서 오랜만에 쉼을 얻게 되는 황금연휴입니다. Easter Monday를 맞는 아이들은 벌써부터 다음 주 월요일을 기다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봅니다. 주변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매년 예수님의 고난주간을 맞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주님의 고난과 죽음으로 현대인들은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북미에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금요일을 “Good Friday"(?)라고 부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매년 Easter를 맞이하지만 Egg와 Bunny로 만든 초코렛만 즐기며 지나가곤 합니다. 아이들은 Easter Egg Hunting 한다고 이리 저리 뛰어만 다닙니다. 연휴로 즐거운 가족 쉼의 시간을 갖습니다. 몰(Mall)에서는 Easter를 맞이해서 매상을 올리려고 다양한 Easter 상품을 깔아 놓거나 대폭세일 기간을 잡아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데 정신이 없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Easter 시즌의 모습일 것입니다. 우리 또한 이런 무리 중에 한 사람으로 고난주간과 부활주일(Easter)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모습에서 그리 크게 벗어나지 않게 Easter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Easter” 하면 황금연휴, 계란(Egg), 토끼(Bunny), 여행계획..등이 먼저 떠오르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이런 주변적인 삶에서 벗어날 수 없고, 그 가운데 살고 있지만 “우리”의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에 감사하고 기억하는 주간이길 바랍니다. 우리까지 이 사실을 잊고 이번 주를 세상사는 모습 그대로 지나쳐 버린다면 예수님께서 얼마나 속상하시겠습니까? 그래서 주바라기 교회에서 내일부터(월) 금요일까지 주님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며 저녁금식을 하려고 합니다. 금식 하는 이유는 주님의 고난에 조금이나마 동참하려는 마음에서입니다. 구원하여 주신 그분의 은혜와 축복에 대한 감사요, 기쁨입니다. 그분을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금주 저녁에 목장 모임하는 목장은 저녁식사하시고, 그 대신 토요일 하루 더 연장하셔서 저녁금식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한 “굶식”이 아닌 진정한 그분을 위한 저녁 “금식”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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