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6일 일요일

주바라기 D-Day 13일을 남겨두고..(10/25)

   주바라기 교회를 가정교회로 개척하면서 세 가지 의문과 갈등으로 지금까지 사역해 왔습니다.
                    첫째는 가정교회로 개척해서 교회가 서겠는가? 였습니다.
처음 몇 년간은 교회 존립조차 기대하지 못할 만큼 교회 성장 속도가 말 그대로 “Slow" 했습니다. 일반 목회자들은 개척하고 2년을 본다고 합니다. 개척해서 2년이 지났는데도 교회 스스로 자립하지 못하면 개척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 2년이 훨씬 지났었지만 주바라기 교회를 포기하지 못했던 것은 주바라기 교회가 걷는 사역의 길이 단지 사람을 모으고 성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영혼구원“ 사역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둘째 갈등은 사역자들이 서겠는가? 였습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어떻게 보든 신경 쓸 여력조차 없이 영혼구원 사역을 위해서만 달려 갔습니다. 그러던 중에 주님의 은혜로 주바라기 목장과 교회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믿기를 시작한 초신자들이 언제 신앙성숙을 이루어 가정교회가 추구하는 목장을 맡아서 사역해 줄 목자가 서겠는가? 하는 것이 두 번째 의문이었습니다. 목자사역이 쉽지 않은 것인데 아무도 목자로 헌신해 줄 것 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명의 삶 공부를 마치면서 한, 두 분씩 목자사역으로 헌신해 오셨습니다. 꿈에 그리던 두 번째 의문을 넘어서는 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워졌던 목장이 무너지고, 그리고 또 세워 보지만 결국에는 무너짐을 반복하면서 현재 4개의 목장이 남아 있습니다. 연약하지만 가정교회로 개척해도 목장이 세워지고, 사역자인 목자들도 세워진다는 가능성을 보게된 것입니다.
                   셋째는 주바라기 교회 목장이 분가해 내겠는가? 였습니다.
목장을 나눠보지만 무너지는 목장들을 바라보면서 정상적인 목장 분가는 가능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이 마지막 의문만 넘어 선다면 어디 가든지 가정교회로 개척해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많은 목회자 후배들이 가정교회로 개척하고 싶지만 이런 과정을 넘어서 가는 현장교회(모델교회)가 없기 때문에 주저하는 모습이 많기 때문입니다.

주바라기 교회를 가정교회로 개척하고 이 모든 세 가지 의문의 과정을 넘어서는 날이 11월 8일 주바라기 교회 목장 분가식입니다.
“분가식” - 정말 오랜만에 언급해보는 말입니다. 메콩델타 목장(김 경미 목자)이 분가하게 됩니다. 새로 세워질 목장은 사포판(Zapopan) 목장입니다. 멕시코 사포판에서 선교하시는 추 기성 선교사님을 섬기게 될 목장입니다. 사포판 목장 목자로는 김 진희 자매/ 목부로서는 김 용한 형제입니다. 또 하나의 특별한 목장이 세워집니다. 페낭목장 소속이었지만 전혀 목원이 없이 시작하는 것이라 목장분가라기 보다 개척 목장사역이 맞을 것입니다. 주바라기 교회에서 처음으로 개척목장 사역을 섬길 분들은 원 경연/ 김연자매 가정입니다. 목자로서 김 연 자매님이 섬겨주실 것이고, 목부로서 원 경연 형제님이 섬겨주실 것입니다. 개척목장은 보고타 목장입니다. 콜롬비아 공화국의 수고 보고타(Bogota)에서 사역하시는 조 용태/박 길자 선교사님을 후원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페낭목장을 섬겨주셨던 김 정옥 목자님 대신 전 학조 형제님이 목자로, 김 일숙 자매님이 목녀로 페낭목장을 섬기게 됩니다. 그 외 대행목자 임명식이 있습니다. 주바라기 교회에 대행목자는 정 현희 자매님이 계시고, 이번에 또 한분의 대행목자로 박 영미 자매님이 대행목자로 임명을 받습니다. 어려운 사역에 함께 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와 축복을 드립니다.

이제 두 주일 남은 목장 분가식 및 목자/목녀(목부) 임명식에 밴쿠버 아일랜드 다사랑교회를 섬기고 계신 최 병희 목사님이 오셔서 말씀을 전해 주실 것입니다. 최목사님은 개가연(개척가정교회) 팀장으로 계시기 때문에 이번 의미 있는 주바라기 목장 분가식을 지켜보시는 것이 옳을 것 같아 초청하게 되었습니다. 개척 가정교회 주바라기 교회에 뜻 깊은 날입니다. 위해서 격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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