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6일 일요일

삶의 기초(6/28)

   2009년도 반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나이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월이 빠르게 흐르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 훨씬 더 빨리 흘러감을 실감할 것이라 기대는 됩니다. 같은 시간의 흐름인데 한국보다 캐나다 생활이 더 빠르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시간의 문제 보다는 나이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멈출 수 없고, 멈쳐지지도 않을 시간의 흐름에 순응해야 할 것입니다. 조금 후에는 좀 전에 시작했던 2009년도도 어느 덧 지나 새로운 한 해 속에서 열심히 살고 있을 것입니다. 집 안에서는 자녀들과 고성이 오가며 옥신각신 했는데 어느 덧 세월이 흘러 노인네 발걸음만 집안에 소음으로 남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벌써 듭니다. 텅 빈 집안에 공허함을 어떻게 채우며 살아갈 지 계획은 없지만 오늘의 바쁜 삶에 만족하며 최선을 다해 봅니다.
   주바라기 식구들을 보면 한결같이 바쁘고 분주하게 삽니다. 이민사회에서 바쁘고 분주하게 살지 않는 분들이 누가 있겠습니까? 이것, 저것 하다보면 점심이 지나 저녁이 되고 저녁 식사 후에는 다음 날을 위해 부지런히 잠자리에 들곤 합니다. 날이 밝아 눈을 뜨면 전날과 별로 다르지 않는 또 하루의 반복된 생활이 시작됩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아간다는 말이 살면 살수록 실감하실 것입니다. 문제는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세월만 흘려보내는 것 같아 아쉽기는 한데 그렇다고 딱히 세상을 변화(?)시킬만한 보람된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현재의 삶의 의미를 부여하자면 내 가정 잘 챙기고, 아이들 뒷바라지만이라도 잘 감당해 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주바라기 식구들이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그러나 목회자로서 일상적인 삶의 의미를 넘어 한 가지 더 욕심을 낸다면 주바라기 식구들의 삶의 기초가 “하나님을 믿는 굳건한(흔들림 없는) 신앙의 삶”이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적인 삶의 의미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없는 삶은 그 어떠한 풍요함에서도 별로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이겠지만 신실하신 주님을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지난주에 세계적인 팝가수(팝황제) 마이클 잭슨이 죽었습니다. 그는 흑인이었지만 자신이 흑인이라는 사실이 싫었던 것 같습니다. 돈이면 못할 것이 없는 세상이라 그런지 최근에 그를 만나본 사람이라면 그가 흑인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동안 마이클 잭슨은 수많은 수술을 거듭하며 얼굴만큼은 어느 백인 못지않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기는 멈출 줄 몰랐고, 셀 수 없는 돈 방석에서 풍요함을 누려온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지난주에 죽었습니다. 죽었다는 사실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나이가 고작 50(58년생)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동안 거듭된 성형수술로 인한 부작용으로 얼굴이 엉망이 되어 왔습니다. 그의 얼굴은 매일처럼 매스컴에 뉴스거리가 되었습니다.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엄청난 재산의 풍요함에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허망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잘되었고 고소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없는 인생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삶의 기초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삶이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이생과 내생에 약속 있는 말씀입니다.

육체의 운동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 훈련은 모든 면에 유익하니, 이 세상과 장차 올 세상의 생명을 약속해 줍니다.
이 말은 참말이요,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만한 말입니다 (딤전4:8-9)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