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반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나이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월이 빠르게 흐르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 훨씬 더 빨리 흘러감을 실감할 것이라 기대는 됩니다. 같은 시간의 흐름인데 한국보다 캐나다 생활이 더 빠르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시간의 문제 보다는 나이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멈출 수 없고, 멈쳐지지도 않을 시간의 흐름에 순응해야 할 것입니다. 조금 후에는 좀 전에 시작했던 2009년도도 어느 덧 지나 새로운 한 해 속에서 열심히 살고 있을 것입니다. 집 안에서는 자녀들과 고성이 오가며 옥신각신 했는데 어느 덧 세월이 흘러 노인네 발걸음만 집안에 소음으로 남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벌써 듭니다. 텅 빈 집안에 공허함을 어떻게 채우며 살아갈 지 계획은 없지만 오늘의 바쁜 삶에 만족하며 최선을 다해 봅니다.
주바라기 식구들을 보면 한결같이 바쁘고 분주하게 삽니다. 이민사회에서 바쁘고 분주하게 살지 않는 분들이 누가 있겠습니까? 이것, 저것 하다보면 점심이 지나 저녁이 되고 저녁 식사 후에는 다음 날을 위해 부지런히 잠자리에 들곤 합니다. 날이 밝아 눈을 뜨면 전날과 별로 다르지 않는 또 하루의 반복된 생활이 시작됩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아간다는 말이 살면 살수록 실감하실 것입니다. 문제는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세월만 흘려보내는 것 같아 아쉽기는 한데 그렇다고 딱히 세상을 변화(?)시킬만한 보람된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현재의 삶의 의미를 부여하자면 내 가정 잘 챙기고, 아이들 뒷바라지만이라도 잘 감당해 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주바라기 식구들이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그러나 목회자로서 일상적인 삶의 의미를 넘어 한 가지 더 욕심을 낸다면 주바라기 식구들의 삶의 기초가 “하나님을 믿는 굳건한(흔들림 없는) 신앙의 삶”이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적인 삶의 의미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없는 삶은 그 어떠한 풍요함에서도 별로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이겠지만 신실하신 주님을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육체의 운동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 훈련은 모든 면에 유익하니, 이 세상과 장차 올 세상의 생명을 약속해 줍니다.
이 말은 참말이요,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만한 말입니다 (딤전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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