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개가연 모임과 연수 일정이 혼합되어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개가연 목회자들과 사모님들은 같은 공감대를 가지고 모여서인지 울었다가 웃었다가 하면서 하나님이 우리를 이렇게 모아주신 그분의 섭리에 놀라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밤낮으로 각자의 개척 간증과 고충을 나누면서 어느 정도 “개척 가정교회 사례보고서” 윤곽이 거의 마무리 되었습니다. 올해 가을쯤개척 가정교회 사례보고서 형식으로 100 페이지 정도의 책자가 출판될 것입니다. 이 책자는 개척 가정교회를 준비하거나 관심 있는 목회자들에게 판매될 것이고, 내년에는 한국에서 이 보고서에 참여한 개가연 목회자들이 패널로 심포지엄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모였지만 개가연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을 깨닫고 있습니다. 주바라기 교회가 목장 하나로 시작되었지만 이런 크나큰 사역에 한 줄기가 되었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주바라기 교회 이름으로 개가연에 동참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주바라기 식구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버팀목”이 되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한없이 자랑스럽고 감사제목입니다.
가정교회의 방향은 초대 신약교회를 회복하자는 운동입니다. 이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일환으로 “영혼구원”을 가정교회 “정신”(Spirit)으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영혼구원 없는 성령운동은 신비주의에 빠지고, 영혼구원 없는 제자훈련은 학자만 만들뿐이고, 영혼구원 없는 영성운동은 수도원을 만들고, 영혼구원 없는 사회봉사는 세속주의에 빠지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행하는 어떠한 삶 공부도 결국은 영혼구원이 초점입니다. 영혼구원을 위한 구체적인 섬김의 모습에서 삶 공부의 열매를 보기 때문입니다. 매주 모이는 목장모임도 영혼구원이라는 재생산이 없다면 단순한 친교모임에 불과한 것입니다. 며칠 남지 않은 연수 과정 중에 있지만 연수기간동안 반복적으로 되새겨지는 한 가지가 바로 영혼구원입니다. 연수 오시는 목회자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이 휴스톤서울교회 식구들은 섬김이 생활화 되어 있음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어색함이 전혀 없는 섬김의 극치, 섬김의 자연스러움은 가정교회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함입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이미 목장에서 영혼구원을 위해 헌신된 섬김 훈련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휴스톤서울교회 목장이 180개입니다. 이 전체 목장이 한 영혼구원을 위해 밤낮으로 기도하고, 섬기면서 자신들도 모르게 “자연스러운 영성, 생활화된 헌신”이 휴스톤서울교회 식구들에게 자리 잡혀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늘 휴스톤 주변 환경과 교인들의 삶의 넉넉함이 휴스톤서울교회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저의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연수기간동안 여러 목자 목녀들과 면담을 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이분들도 한결같이 어려워합니다. 매우 힘들어 합니다. 경제적으로 쪼들려 합니다. 시간에 쫒기고 어느 이민사회나 겪어야 하는 언어의 장벽과 허드렛 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밴쿠버 지역과 다르지 않은 힘겨운 이민생활을 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다른 것은 영혼구원에 대한 소원함이 가득함을 보았습니다. 환경과 여건을 넘어 영혼에 대한 헌신된 섬김이 휴스톤서울교회 식구들을 풍요롭게 하고 있었습니다. 힘들어 하면서도 행복해 하고, 아파하면서도 감당하고, 울면서도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서 그 비밀을 물어보았습니다. 산모가 해산하는 고통을 겪지만 새 생명으로 모든 고통을 한순간에 잊어버리듯 영혼구원을 위해 애쓰는 희생과 아픔이 있기는 하지만 한 영혼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 받는 그 순간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축복을 맛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참으로 귀한 인생 드라마입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이번 연수과정을 마치고 주바라기 교회로 돌아가면 제2기 주바라기 가정교회 사역을 준비해 가려고 합니다. 먼저는 가정교회 원칙에 충실하려 합니다. 원칙을 지키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 않지만 익숙해지면 원칙보다 편한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원칙으로 인해 우왕좌왕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목장사역과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이 사역은 가정교회 원칙 중에 중심적인 원칙입니다. 영혼구원이 없는 가정교회는 있을 수 없습니다. 이제 밴쿠버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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