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밴쿠버에서 17년간 목회해 오셨던 조 목사님 천국환송예배에 다녀왔습니다. 같은 노회 소속 목사님이기에 주바라기 교회에서도 조의금을 표했습니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더 낫다. 살아있는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전7:2)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남편,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유가족들에게는 너무도 힘든 순간이었지만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소망하며 위로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고 조 목사님에 대한 지난 영상이 10여분간 진행되었습니다. 어릴적때부터 최근의 사역까지 그분이 살아온 일생의 삶을 한 눈에 보는 영상이었습니다. 우리네 인생이 길고도 긴 여정 같은데 10분만에 끝나버리는 인생을 보면서 솔로몬이 허무한 인생을 논한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한없이 겸손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실존을 죽어가면서가 아니라 평상시에 깨닫고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목자(牧者), 목녀(목부)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사역을 나눕니다. 지난주일 예배 후에도 한 자리에 모여서 사역을 나누었습니다. 목장 분가식하고 처음으로 전체 사역자들이 모인 모임이기도 했습니다. 주바라기 교회가 개척되어 총 12명의 목자, 목녀(목부)들이 모인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모임 내내 제 마음 가운데 감사하고 또 감사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가정교회로 개척해서 아내와 함께 목장을 시작했을 때를 생각하면 기적과 같은 사역자들을 보고 있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 사역하시는 목회자들 중에는 목장이 이.제. 겨.우. 10개밖에 안된다느니.. 목자들이 고.작. 22명 정도라고 말하는 경우를 듣곤 합니다. 기존교회에서 전환해서 가정교회 사역하시는 목회자들은 시작부터 목장이 최소한 8,9개 목장과 든든한 목자목녀로 시작해서 목장 하나, 하나가 어떤 의미로 이해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주바라기 목장 하나, 하나의 존재는 최소한 제게만은 남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깨질 것 같아 만지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귀한 존재”로 제 마음가운데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런 귀한 목장들이 세워져 올수 있도록 헌신해 주시고, 함께 동역해 주시는 주바라기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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