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6일 일요일

캠프에서 뵙겠습니다..(12/13)

   지난주에 밴쿠버에서 17년간 목회해 오셨던 조 목사님 천국환송예배에 다녀왔습니다. 같은 노회 소속 목사님이기에 주바라기 교회에서도 조의금을 표했습니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더 낫다. 살아있는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전7:2)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남편,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유가족들에게는 너무도 힘든 순간이었지만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소망하며 위로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고 조 목사님에 대한 지난 영상이 10여분간 진행되었습니다. 어릴적때부터 최근의 사역까지 그분이 살아온 일생의 삶을 한 눈에 보는 영상이었습니다. 우리네 인생이 길고도 긴 여정 같은데 10분만에 끝나버리는 인생을 보면서 솔로몬이 허무한 인생을 논한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한없이 겸손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실존을 죽어가면서가 아니라 평상시에 깨닫고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목자(牧者), 목녀(목부)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사역을 나눕니다. 지난주일 예배 후에도 한 자리에 모여서 사역을 나누었습니다. 목장 분가식하고 처음으로 전체 사역자들이 모인 모임이기도 했습니다. 주바라기 교회가 개척되어 총 12명의 목자, 목녀(목부)들이 모인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모임 내내 제 마음 가운데 감사하고 또 감사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가정교회로 개척해서 아내와 함께 목장을 시작했을 때를 생각하면 기적과 같은 사역자들을 보고 있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 사역하시는 목회자들 중에는 목장이 이.제. 겨.우. 10개밖에 안된다느니.. 목자들이 고.작. 22명 정도라고 말하는 경우를 듣곤 합니다. 기존교회에서 전환해서 가정교회 사역하시는 목회자들은 시작부터 목장이 최소한 8,9개 목장과 든든한 목자목녀로 시작해서 목장 하나, 하나가 어떤 의미로 이해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주바라기 목장 하나, 하나의 존재는 최소한 제게만은 남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깨질 것 같아 만지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귀한 존재”로 제 마음가운데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런 귀한 목장들이 세워져 올수 있도록 헌신해 주시고, 함께 동역해 주시는 주바라기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12/19)에는 겨울캠프를 떠납니다. 주일예배까지 드리고 오기 때문에 캠프에 참여하지 못하는 식구들은 주일예배를 드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빠짐없이 모두가 캠프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분이라도 더 참여케 하기 위해서 토요일에 캠프를 떠나는 것입니다. 삶이 바쁘고 당장 해야 할 일들이 있기에 이웃과 함께 하루를 지새우며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아쉬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시고 아예 참여하지 않으려고 계획하시는 분들은 없겠지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쉬워할 것입니다. 시간을 내서라도 이런 자리는 꼭 참여해야 합니다. 부부와 자녀들이 함께 합니다. 주바라기 식구들이 함께 합니다. 식사를 나누며 오순도순 공동체 삶을 갖습니다. 교회 캠프가 아니면 평생 접해볼 수 없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기회가 많을 것 같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그냥 흘러갈 뿐입니다. 올해 년말 “가족나드리” 간다 생각하시고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목장에서나 개인적으로 알고 계신분들 중에 VIP 식구들이 있으면 “절대 환영”입니다. 회비, 인원수 걱정하지 마시고 함께 오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바라기 식구들 중에도 회비가 부담되시는 분들이 있으십니까? 염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럼, 캠프에서 뵙겠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