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6일 일요일

동계올림픽은 열방을 향한 복음증거의 기회입니다(1/10)

 2010년도 동계올림픽이 이제 40일 정도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세계가 이곳 밴쿠버를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지만 특별히 우리가 뭘 도와 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자원봉사로 섬길 것도 아니고 그럴 여유가 있지도 않습니다. 수많은 국가에서 대표선수들과 관계자들, 그리고 기자들이 몰려들 것입니다. 세계 방송매체는 휘슬러를 중심해서 광역밴쿠버를 카메라에 잡아서 계속적으로 공중파로 생생하게 현장 보도가 될 것입니다. 밴쿠버에 정착해 살아가는 한인들에게 약간의 뿌듯함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재정적인 손해가 없어서 올림픽 후 밴쿠버 시민에게 세금부담이 없기를 바랄뿐입니다. 정말 성공적인 동계올림픽이 되었으면 좋겠고, 캐나다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정부나 수많은 자원봉사팀들이 쉴새없이 준비해 왔고, 지금도 엄청난 준비로 바쁘게 움직여 갈 것입니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올림픽 준비로 엄청난 재정과 작년부터 휘슬러 가는 도로는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지금쯤은 거의 마무리 단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실행위원들은 밤낮이 없이 뛰고 또 뛰면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을 것입니다. 올림픽이 축제이나 어떤 분들에게는 지옥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줄도 모르는 일입니다. 주바라기 식구들도 사회생활을 해보셔서 잘 아실 것입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하는 동안 무사히 안전사고 없이 잘 진행되어서 모두가 행복했던 시간들을 보내고 밴쿠버를 떠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선수들도 큰 기대를 가지고 참여하겠지만 모두가 금메달을 받을 수 없는 일이고, 최선을 다해 보람된 경기에 만족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를 지켜보다보면 어떤 선수는 금메달에 환호하지만 수 년 동안 피나는 훈련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림에 눈물짓는 선수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곤 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식구들의 마음은 오죽하겠습니까? 경쟁없는 세상을 살고 싶지만 세상이 경쟁이 없이 돌아가지 않으니 어찌하겠습니까? 다행이도 우리가 섬기는 주님은 신앙생활을 경쟁으로 하듯 만들지 않으셨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경쟁이 없는 사회, 그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 외에는 없을 것입니다.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 가지 마음에 부담이 있기는 합니다. 밴쿠버에 150여개의 한인교회들이 있고, 3,40여개의 선교단체들이 있습니다. 열방을 향한 복음의 열정을 가지고 시작한 하나님의 단체들입니다. 기회가 되는대로 세계선교에 대한 당위성을 외치며 하나님의 복음을 품고 열방을 향해 나아가기를 소원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밴쿠버 올림픽에 수많은 비기독교 나라에서 참여하는 비 기독교인들을 향한 복음전도에 아무 준비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분의 러시아 선교사님이 이곳 밴쿠버에 두 달 전에 오셨습니다. 오신 이유는 러시아 올림픽을 앞두고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선교활동을 보고 배우기 위해서 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보고 배우러 왔는데 정작 밴쿠버 기독교단체에서는 이번 동계올림픽 복음 사역에 다들 손 놓고 있는 현실을 보신 것입니다. 작은 기도 모임 외에는 특별한 준비가 없는 것을 보면서 러시아 선교사님이 많이 실망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본인이 보고 배우러 왔는데 직접 밴쿠버 동계올림픽 복음사역 준비위원으로 뛰어들어 사역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소식을 접하면서 주바라기 교회도 밴쿠버에 허락하신 열방을 향한 복음증거 기회에 일익을 감당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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