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국에 들어가신 주바라기 식구들이 간간히 소식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김 흥성/박 영선 자매님 가정은 주바라기 홈피에 소식을 올려놓았기 때문에 더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모두가 한결 같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생활하고 있음을 보면서 밴쿠버에 있을 때 섬겼던 주바라기 식구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애써 섬겼는데 떠나가는 식구들을 보면서 안타까워하는 주바라기 식구들에게 한국 소식으로인해 많은 위로와 격려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주 헤더자매님이 보내 주신 소식을 나누고 싶어서 전체를 퍼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을 비롯하여 사모님 그리고 모든 교회식구들은 다 잘 계시지요? 엊그제 전화 드렸더니 성권이가 받네요. 미국 가셨다구요. 저는 브래드, 그리고 미셸 다 잘 있습니다. 현재 이곳은 장마철이라서 비도 많이 오고 습도도 많아 아주 무덥습니다. 브래드는 밖에 한번 나갔다 오면 위에 셔츠가 다 젖어 다시 갈아입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워낙 살이 많아서 더운 여름 지내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 미셸은 지난 일요일 어린이 성경시간에 아마 감기가 옮은 것 같습니다. 캐나다처럼 한 명이 아프면 반 전체가 아픈 것처럼 이곳도 예외는 아니네요. 그래서 열이 너무 심해 어제 저녁에 병원에 다녀와 약을 하루 먹고 나니 좀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학원에 잘 다니고 있고요 브래드는 이곳 문화 익히랴, 날씨 적응하랴, 또 고향음식 생각나기도 해서 2중 3중으로 적응해야 하니 더 힘들겠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잘 참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누가 한국에 나올 분 계시면 몇 가지 부탁을 해야 될 것 같기도 하고요. 혹시 짐 많이 안 갖고 오실 분 있으시면 알려 주세요. 그러면 제가 시어머니에게 부탁을 해서 쇼핑을 해서 벤쿠버까지 부치라고 하면 되니까요. 죄송합니다. 옆에서 큰 등치에 그래도 한국음식 먹는다고 노력하는 것을 보면 제 마음이 짠 하네요. 저는 한국에 와서 하나님은 저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더욱 절실하게 깨닫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쩌면 그렇게 정확하게 모자라지 않게 채워주시는지 저에게 증거하여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저를 교회로 인도한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벤쿠버에서 떠날 때에 실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특히 경제적으로요. 그래서 기도했지요. 그냥 주님 만 믿고 갑니다. 알아서 해주시겠지요. 물로 처음에 와서 많이 힘들었지만 항상 저는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한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제 뜻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고 항상 하나님께서 함께 해야만 된다는 사실을. 지금도 힘들지만 저는 하나님께 모든 일을 해결해 주시리라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조급하지 않고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요. 특히 우리 주바라기 식구들께 저는 항상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저는 항상 받기만 한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그 보답을 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목사님 항상 건강하시구요. 다음에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무엇이 많고 적음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기준이 아니라 어떠한 환경과 여건이든 하나님을 사모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궁핍할 때 하나님의 은혜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인간은 풍요로울 때보다 궁핍할 때 하나님을 가까이 사모하려는 경향이 있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풍요로움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사모하고 겸손히 그분 앞에 설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못합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이 구구절절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는 것은 그만큼 그 마음의 소원함과 간절함이 하나님의 은혜를 가까이 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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