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국 방문으로 지금까지 평생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몇 가지 경험들이 있었습니다. 세련이 아빠와 함께 임진각을 다녀오고, 한국 프로야구장(광명지역)에 가서 응원도 같이 해보았습니다. 쌀쌀한 저녁시간이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추위를 참아가며 응원하는 모습이 대단했습니다. 뭐 때문에 저렇게 열을 내며 응원하는지 모르겠지만 관중들의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한국에 가면 늘 즐겨 찾는 곳이 찜질방입니다. 편리하고 시설이 잘되어 있어서 하룻밤 지내기 적당한 곳이라 늘 생각합니다. 제가 하도 찜질방을 좋아하니까 개가연 팀들이 이천에 있는 숯가마에 데려갔는데 숯가마는 일반 찜질방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습니다. 황토로 만든 큰 화덕에 나무를 태워 숯을 만든 후에 끄집어내고 어느 정도 열기가 식으면 들어가 앉아 있는 곳이었습니다. 건강에 좋다고 많은 분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한 가지 특이한 경험은 성막체험이었습니다. 구약에 나오는 성막 크기와 똑같은 모형을 만들어 놓고 구약에서 행했던 성막체험을 하나씩 해보도록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인데 너무 좋았습니다. 주바라기 식구들도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다녀왔으면 합니다.
개가연(개척가정교회연구모임) 팀과 만남이 한국 사랑의 교회 수련관에서 1박2일로 있었습니다. 수련장에 가기 전에 저와 빅토리아 다사랑교회 최 병희 목사님을 위해서 특별한 식사를 대접해 주셨습니다. 모두 개척하시는 분들인데 최선을 다해서 섬겨주셔서 귀한 섬김을 받았습니다. 내년에는 밴쿠버 빅토리아에서 개가연 모임을 갖기로 했는데 이번에 받은 섬김에 못지않게 잘 섬겨야 할 것 같아서 지금부터 부담(?)이 되기는 합니다. 수련관에서 개가연이 가야할 방향과 사역에 대해서 나눴습니다. 북미와는 달리 한국에는 개척을 시작했고, 준비하는 목회자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북미 개가연 팀보다 한국에 계신 개가연 팀들의 사역이 많다고 봐야 합니다. 이번에 한국 가정교회 사역하는 두 교회(성남 성안교회/ 평택 개척가정교회 참사랑교회)에서 설교하게 되었습니다. 북미와 한국교회 상황이 같을수는 없지만 가정교회 사역의 방향과 비전과 정신이 같아서인지 모두가 동의하며 은혜받는 듯 했습니다. 특별히 참사랑교회에는 한국에 계시는 김 진규 목부님이 대구에서 올라오셔서 목장사역 간증을 해 주셨습니다. 예배후에 저녁식사하면서 목자목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진규 목자님 간증과 설교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결론은 결국 가정교회 사역은 성령님의 사역임을 깨닫고 기도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 마지막 여정이 전북 부안 대명콘도였습니다. 한국에서 가정교회 사역하시는 목회자들이 모였는데 무려 450여명이 모였습니다. 큰 컨퍼런스 룸에서 모였는데 너무 많아서인지 잘 집중이 되지도 않고, 사례 발표하는 분들의 얼굴조차도 뚜렷하게 확인하지도 못했습니다. 북미 컨퍼런스는 개 교회에서 모임을 갖습니다. 그래서 식사시간도 여유가 있고, 자연스럽게 교제하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런데 대명콘도에서는 일반 식당과 같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이 있고, 먹고 빨리 나가라는 분위기입니다. 그냥 앉는 순서대로 먹고 나가는 것입니다. 너무 많은 숫자이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봅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개가연 팀이 맡은 그룹토의가 두 번에 걸쳐서 있었습니다. 포럼식으로 인도했는데 짧게 4명의 개가연 목회자들이 한 가지 주제를 사례로 발표했고, 그에 따른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에게는 VIP를 어떻게 만날 수 있었는지 묻는 분이 있었고, 나머지는 기존신자를 받아드리는 문제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한국 상황은 기존신자들을 받아드리는 것에 대해서 민감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 신경질적으로 질문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당황스러웠고, 저분은 왜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오셨나 싶었습니다. 개가연의 결론은 제가 늘 주장했던 개척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의 필요성이었고, 다음 개가연 모임때 세미나 교안을 작성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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