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6일 일요일

우리의 VIP로 여기라(?)(4/12)

개가연 맴버중에 배영진 목사님(죽전하늘문교회)이 계십니다. 이분은 가정교회 이론가로 가정교회 전도사입니다. 저는 총신합동측 목사지만 이분은 합신측 목사입니다. 교단은 다르지만 가정교회 안에서 같은 동역자로 개가연을 섬기고 있습니다. 가끔 이분의 글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깨닫게 됩니다. 이번에 글을 하나 올려놓은 것이 있어 읽어보다가 주바라기 식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번 주 목회 칼럼을 대신하려고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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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VIP로 여기라(?) - 배영진 목사(죽전하늘문교회)
   우리가 한 영혼을 섬기려고 VIP를 삼게 되면 그의 필요를 채우기 위하여 여러 가지 섬기는 일을 계획하게 됩니다. 그럴 때에 가장 좋은 전략은 한 목원이 자기 VIP를 정하면 그 목장 전체가 '우리의 VIP'로 여기는 것입니다. 목원이 한 분을 VIP로 삼으면 목장에서 그를 위하여 합심기도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그 목장모임 전체가 그 영혼을 위하여 섬김의 전략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가정교회가 잘 되려면 첫째로 목장모임이 잘되어야 합니다. 너무도 당연한 말 같지만 여기에는 가정교회의 본질이 담겨있습니다. 목장모임의 우선순위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일입니다. 이것은  목장모임의 우선순위가 우리 기존 신자들끼리의 신앙증진이 아니고 불신 영혼 VIP들을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에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소방구조대원들끼리 위험한 현장에서 함께 있다 보면 너무 절친한 관계가 되지만 그 구조대의 우선순위가 대원들의 친목에 있지 않고 화재현장에서의 인명구조에 있듯이 우리 목장예배의 우선순위 역시 불신영혼 구원에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물론, 먼저 믿은 목장의 기존신자들끼리 사랑과 화목의 분위기가 없이는 불신영혼들이 목장에 초청되어 왔다 해도 그가 감동받을 일이 없게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끼리의 교제와 섬김은 무척이나 소중한 일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장예배와 구역예배의 차이는 영혼구원의 우선순위에 있습니다. 불난 현장 건물 속에 한 어린이가 위험 속에 있는 것을 소방대원 한명이 발견하면 그 시간부터 다른 동료소방대원들과의 합동작전으로 그 어린이를 구하는 것이 맞습니다. 한 대원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한 대원은 소방호스로 물을 뿜고 또 다른 대원은 불길을 차단하는 연합작전이 펼쳐질 때, 인명은 구조될 것입니다.

   목장 전체가 단합하여 한 목원의 VIP를 섬기고 돕는 일은 좋은 열매를 가져옵니다. 최근 모스크바 목장 목원들 가족들과 그들의 VIP가 병으로 입원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일을 들은 목장식구들은 하나같이 밑반찬을 만들어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환자는 먹지 못해도 환자의 가족들과 자녀들이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을 나른 것입니다. 충북 괴산에 한 지체가 유기농 밭을 시도하기 위해 내려가 있을 때에, 전 교회 식구들이 함께 내려가서 비닐하우스 설치작업을 도운 적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비닐하우스 전문가들이 아니어서 설치작업은 매우 엉성했지만 그런 합동의 섬김이 좋은 열매를 맺어 그 형제의 어머니와 동생 부부가 모두 예수 믿게 된 것을 우리가 경험했습니다.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두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기쁜 일을 만나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공동체입니다. 목장모임에서는 이렇게 한 사람의 VIP를 그 목장전체의 VIP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나 되어 섬기고 하나 되어 기도하다보면 크고 좋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맺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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