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작했던 것 같은 2010년도가 이제 두 주도 남지 않았습니다. 1분이면 60초, 1시간이면 60분, 하루 24시간이면 1,440분입니다. 때로 누군가를 한 시간 동안 기다리게 된다면 그 긴 시간을 뭘하며 기다려야 할지 고민도 됩니다. 어떨 때는 2,30분 기다리기도 지칠 때가 있습니다. 닥터를 만나기 위해 병원에 가면 보통 2,30분을 기다리게 됩니다. 순서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데 앞에 놓여진 여러 잡지를 뒤져기며 기다립니다. 이미 한권의 잡지를 다 흩어보았는데 5분정도가 흘렀습니다. 차량을 대기해 놓고 기다리는데 도대체 사람이 나오질 않습니다. 조금 짜증나려고 해서 시간을 보니 이제 막 5분정도 지났습니다. 5분, 10분 시계를 드려다 보고 있어 보십시오.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5분, 10분도 짧은 시간이 아닌데 5시간, 10시간도 아닌 24시간 1,440분인 하루가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전에 80세가 넘은 한 권사님이 30세는 30km, 40은 40km, 60은 60km, 80은 80km 나이에 따라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40후반인데 세월의 흐름은 100km 넘게 느끼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주일예배가 끝나고 월요일이구나 싶었는데 어느새 금요일 주말이 닿아옵니다. 하루 24시간은 둘째 치고 일주일 168시간 10,080분이 한 순간에 사라져 가는 것 같은 느낍니다. 19기 생명의 삶 공부 12주가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 기말고사를 마치고 오늘 졸업식입니다. 이미 3개월이 흘렀습니다. 누군가 3개월 한국에 다녀온다고 떠났는데 어느새 밴쿠버에 돌아온 지가 3개월이 흘렀습니다. 아이가 태어났다고 부랴부랴 병원심방 다녀왔는데 백일 맞이 축하일입니다. 조금 있으면 그 아이가 어느새 교회에서 뛰어다닐 것입니다. 2살 반 되는 아들을 데리고 밴쿠버라는 낮선 땅에 도착해서 놀이터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데리고 다니면 좋아했던 어린아이가 어느새 대학생이 되어 방학기간에 집에 와 있습니다. 참! 세월의 흐름이 빨라도 너무 빠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