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새가 지난 월요일에 시작되어 절반이 지났습니다. 지난주간 동안 여러 식구들이 힘겨운 새벽의 잠과 피곤을 넘어 차가운 새벽의 길을 제치고 특새에 참여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특새에는 자녀들이 함께 나와서 기도하는 가정들이 있습니다. 오늘날 자녀들이 새벽을 깨워 부모님들과 함께 새벽기도회에 동참하는 것이 보기 쉬운 일은 아닙니다. 너무도 귀한 모습이라 평생 목회생활 처음으로 “안수기도”해 주었습니다. 여러 가지 형편상 교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식구들 중에는 새벽 동일한 시간에 잠에서 깨어 개인기도실에서 기도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새에 참여해 기도하는 것 이상으로 집에서 시간을 정해 기도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차하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집에서 개인적으로 기도의 시간을 갖고 계신 분들은 더더욱 긴장하시고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1년도 새해를 시작하면서 12일간 특새를 결정하고 기도하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 한 가지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주바라기 식구들이 경험하기 원하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로서 늘 틀에 박힌 강대상에서 흘러나오는 살아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정말 살아계셔서 우리 개인의 삶 가운데 역사하시고 경험할 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주바라기 식구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기독교인들 대부분이 너무도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하나님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제는 하도 많이들은 설교라 타성에 젖어서 말씀조차도 새롭게 여겨지지도 않습니다. 기도는 하지만 습관적이지 응답조차 기대하지 않고 중언부언합니다. 되면 운이고, 안되면 운이 없는 것으로 치부해 버립니다. 이런 신앙에는 능력이 따르지도 않지만, 신앙이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신앙은 전체를 믿는 것입니다. 그분의 창조주이심과 살아계심, 지금도 살아계셔서 내 삶속에 역사하기를 원하시는 분, 축복과 은혜로 함께 하시기를 소원하시는 긍휼이 많으신 분, 나를 사랑하셔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살아 역사하시는 구원의 주님, 성령님의 영감으로 쓰신 말씀을 통해 오늘날도 위로하시고,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바라볼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 무엇보다 말씀이 이론이 아니라 말씀 그대로 믿고 순종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말씀대로 이루시는 생명 있는 말씀으로 붙잡고 사는 이런 전체적인 것을 믿고 사는 것이 신앙입니다. 막연한 종교인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과 교통하며 사는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입니다.
저는 주바라기 식구들에게 도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특새를 통해 말씀이 믿어지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자의 하나님인 것을 직접적으로 개인의 삶에서 경험하고 체험하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12일간의 짧은 특새지만 믿고 순종하고, 말씀을 붙잡는 심령들에게 역사하실 것을 간절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느 특별한 목회자들처럼 기도할때마다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고, 미래를 예언하며, 사람들이 넘어지는 그런 일들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단지, 믿고 구하는 자들에게 응답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붙잡고 기도할 뿐입니다. 축복의 통로가 되어 여러분들이 특새 중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도록 쓰임 받는 기도의 동역자가 되기를 바랄뿐입니다. 새벽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하나님을 묵상하며 주바라기 식구들 가정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함께 가는 12일간 기도의 여정 가운데 이제 절반을 걸어왔습니다. 이번 주 한 주간 남았습니다. 이 은혜의 물결에 함께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특새 마지막 날 금요일에는 어른들을 위한 안수기도를 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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