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6일 일요일

Spirit Anointing Community(9/27)

  지난주에 타코마에서 서북미노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노회에서는 새로운 노회장과 임원들이 선출되었고, 각 교회에서 장로 10명이 장로고시에 응시해서 좋은 성적으로 합격해 축하를 받았습니다. 이제 장로고시에 합격한 10명은 각 노회 임원진들에 의해서 각 지교회에서 장로장립식을 걸쳐 시무장로로 사역하게 될 것입니다. 그 분들을 바라보면서 주바라기 교회에도 언젠가 든든한 믿음의 장로님들이 세워질 것을 기대해 보았습니다. 생명의 삶을 졸업하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주바라기 교회는 직분자 중심의 교회가 아니라 은사중심의 교회로 세워지기를 소원하며 사역해 가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직분자가 필요하겠지만 직분을 맡아도 전혀 권위적이지 않고 겸손히 섬길 수 있는 토양이 형성되면 자연히 직분자가 세워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서북미노회 소속 교회가 씨애틀과 밴쿠버를 중심해서 50여 교회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이중에 가정교회 사역하는 교회는 주바라기 교회가 유일합니다. 서북미노회 소속 교회들이 총신합동측 교단이라 약간 보수적이기 때문에 가정교회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지 못할 것이라 생각은 듭니다. 가정교회가 침례교회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교단 색채가 강한 교단에서는 선뜻 받아드리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가정교회 사역에 대한 오해입니다. 장로교단이 가지는 장점을 다 무시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장로교단의 조직과 장점을 충분히 살려서 목회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보수적인 장로교단이라 할지라도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에는 이의가 없을 것입니다. 가정교회는 교단을 떠나서 교회사역에서 소홀해진 영혼구원사역에 힘써가자는 것뿐입니다. 다행인 것이 이번 노회에 참석해 여러 목회자들을 만났는데 이미 주바라기 교회 사역에 대해서 듣고 있었습니다. 부끄럽게도 여러 목회자들이 주바라기 교회 사역에 대해서 진정성을 나눠주시면서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 동안 가정교회 사역을 노회 소속 목회자들과 나눈 적이 없는데 이번 노회에서 과감히 가정교회 사역에 대한 장점과 함께 동참해서 사역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해 보았습니다. 주님께서 앞으로도 가정교회 사역에 대한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도록 은혜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노회는 타코마 한마음교회(One Mind Church)에서 모였습니다. 이 교회가 가지는 인상적인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얼마전만해도 서양교회을 렌트해서 모여진 교회였습니다. 주바라기 교회와 다르지 않게 기존교회을 빌려서 오후에 예배드린 교회인 것입니다. 우리도 가끔 경험해 온 것이지만 한마음 교회 목사님과 교인들이 셋방살이의 서러움을 많이 당한 것입니다. 참다 참다 못한 담임목사님이 아무래도 자체 교회를 지어야겠다고 하니까 전교인이 박수로 환영하더랍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용기를 얻어 교회를 찾던 중 한인교회 중에 교회문제로 교인들이 다 나가고 8명 정도 남은 교회가 몰게이지를 감당하지 못하니 교회를 합치자고 하더랍니다. 하루아침에 이미 지어진 큰 교회를 얻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도저히 이해되지 않은 은혜 중에 은혜입니다. 교인들이 많이 행복해 보였고, 열심을 다해 섬겨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둘째로 인상적이었던 것이 교회 강단 벽에 "Spirit Anointing Community"였습니다. 주바라기 교회에서 예배 마지막으로 찬양하는 것이 성령님의 임재를 소원하며 드리는 찬양입니다. 한마음 교회 공동체가 소원하는 것이 성령님의 임재하심임을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간절한 소망을 가져야 하는 것은 돈벼락도 아니고, 세상적인 권위도 아니고, 남다른 건강도 아니고, 학벌적인 학위가 아닌 우리 심령이 성령님으로 충만해지는 사건입니다. 이런 간구와 소원함이 공동체에 가득 채워질 때 그 공동체는 생명력 있는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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