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6일 일요일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9/19)

지난주에 은혜 자매가 순산해서 공주님이 태어났습니다.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산모가 걸어 다녀서 깜짝 놀랄 정도로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합니다. 현재는 퇴원해서 집에 있지만, 병원에 있을 때 유 경상목자/목녀님과 병원 심방 다녀왔습니다. 보통 막 태어난 아이는 성분별이 쉽지 않은데 딱 보면 여자아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말이 이상하기는 한데 그만큼 예쁜 공주라는 말입니다. 그렇게도 좋을까 싶을 정도로 할머니를 비롯해서 엄마, 아빠(전용근형제/안은혜자매)가 좋아서 죽습니다(?). 기회가 되는대로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 이름이 “아인”이입니다. 전형제가 축구선수 차 두리 딸 이름이 아인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이 이름을 좋아하는 듯합니다. 할머니는 아이가 대책 없이 울기만 하면 등에 식은땀이 날 정도라고 말하시고, 아빠, 엄마도 어찌할 바를 몰라 합니다. 그렇다고 저도 아는 것이 없지만, 온 가족이 쩔쩔 매는 것이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아이가 한 번 울어 되면 왜 우는지 대화가 되지 않아 물어 볼 수도 없고, 울지 말라고 윽박지를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혹시나 해서 다이퍼(기저귀)도 확인해 봅니다. 누워 있는 것이 불편해서인가 싶어 안아도 봅니다. 혹시 배고픈 것은 아닌가 싶어 여러 시도를 해보지만 추측만 무성할 뿐입니다.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힘들어 하면서도 보물 다루 듯 합니다. 울고, 하품하고, 인상 찌푸리고, 기지개 피고, 심지어 방귀 끼는 것까지 온 가족에게 행복과 웃음을 줍니다. 교회와 목장 안에 이런 동일한 행복과 웃음이 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VIP 식구들입니다. 그 기쁨을 맛보며 사역해 가는 교회와 목장이 진정 건강한 가정교회라고 확신합니다. 막 태어난 아이가 엄마와 아빠를 힘들게 하지만, 그 새생명으로 인해 행복해 하는 모습이 곧 우리 주님의 마음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9/22)이 음력 8월 15일로 한가위, 가위, 중추절이라 불리는 한국의 대표 명절인 추석입니다. 추석이면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뵈어야 하는데 이민 생활하면서 매년 추석에 고향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올해 추석은 징검다리 연휴라 9일간의 긴 휴가를 맞아 사상 최대 인파가 해외로 여행을 떠난다고 합니다. 주바라기 식구들 가정에는 특별히(?) 조용하지만, 각 도처 이민 가정들이 때 아닌 한국 손님 맞을라 분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캐나다 사회는 추석과는 전혀 상관없이 평상시 생활 그대로 지내기 때문에 한남이나 한아름 마켓만 요란할까 그 외는 조용할 것입니다. 주바라기 교회도 무엇을 해야만 할 것 같은 추석연휴 분위기가 없어서 그 동안 추석 명절에 특별한 모임 없이 그냥 지나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추석은 주바라기 식구들이 연합목장모임으로 모여서 추석 분위기를 살려보려고 합니다. 자녀들에게도 “추석 명절은 한 해 동안 농사한 햇곡식과 햇과일로 조상님께 감사하는 차례를 지내고, 달맞이를 하면서 강강수월래, 씨름, 줄다리기 등의 민속놀이로 가족간, 친지간, 친구 간의 유대를 깊게 했던 한국의 풍습과 전통문화”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 주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북미에서는 Thanksgiving Day와 같은 의미입니다. 추석에는 송편을 먹어야 하는데 송편은 교회에서 준비할 것입니다. 그 외 음식은 Potluck으로 해서 나눌 것입니다. 평일이라 자녀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할 수 있으면 온 가족이 함께 와서 즐겁고 풍성한 추석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식사 후에 어른들과 학생부는 따로 모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추석 명절에 나누는 인사말처럼 한국이든 이민사회든 아무 안전사고 없이 “풍성한 한가위 보름달처럼 각 가정에 마음도 넉넉하고 풍성한 추석”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