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6일 일요일

Back to School(9/5)

지난주에 코크틀람 센터 한 아파트에서 고등부 여학생이 사고(?)를 당한 이야기가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인 가정이기에 우리의 마음이 더더욱 안쓰럽기만 합니다. 주변 한인들에게도 아픔이지만, 사고를 당한 유가족들이 가장 큰 고통과 아픔을 겪고 있을 것입니다.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이런 사고가 한인 사회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가 주의를 기울려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자녀 모두가 각 가정에 소중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사회와 국가의 미래요 장래입니다.이런 소중함을 알기에 국가에서도 자녀 양육에 특별한 관심과 계획을 세워가는 것입니다. 국가나 가정이 아니라도 우리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 대상이기도 합니다. 성경에서는 “상속자” “권속”이라는 말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고 이어갈 영적인 자녀들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우리 모두는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 생명이 귀한 것입니다. 그 어떠한 이유로도 그 생명은 지켜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 생명을 위해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길고도 긴 여름 방학을 마치고 이번 주부터 자녀들이 학교로 돌아갑니다. 자녀들에게는 아쉬움이 있겠지만 부모들에게는 하루 종일 뒹굴던 아이들이 일단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한국처럼 별보고 나가서 별보고 들어오는 아이는 거의 없지만, 그래도 애써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면 측은한 마음이 들기는 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공부는 둘째 치고, 건강하게만 자라 주기를 바라면서도 공부에 욕심을 내는 것이 부모들의 공통된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마음을 알아서 자녀들이 잘 따라주면 고맙지만 그렇지 못하면 속상한 것은 사실입니다. 한 가지 위로는 이곳 캐나다에서는 어느 대학이 좋고, 안 좋은 대학의 등급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머리박 터지게(?) 경쟁해야 하는 진학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단지, 자녀들이 자신들의 진로(전공)를 잘 찾아가기만 하면 성공한 케이스가 됩니다. 이런 말에 모두가 동의 하실 거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살아보시면 그리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Back to School! 자녀들에게는 짜증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요즘 주변에서 자주 들려오는 말입니다. 학교가 좋아서 기다려지고 달려가려는 아이는 유치원생이나 저학년 외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자녀들이 군말 없이 개학하면 학교에 갑니다. 그것조차도 부모로서는 고마움을 느낍니다. 학교 가지 않겠다고 버티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어떤 분들은 공부보다 쉬운 것이 없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현실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자녀들 중에 동의하는 아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현실은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좀 더 많이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초등학교 때는 모르겠지만 자녀들이 중학교, 고등학생이 되면 부모들이 전혀 도와줄 것이 없습니다.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의 한계를 넘어 섭니다. 영어의 문제도 있지만 부모들이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과정이기 때문에 교과나 교육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냥 자녀에게 맡기고 지켜보는 것 외에는 길이 없습니다. 도와줄 수 있다면 간간히 들려오는 정보에 따라 대처하는 수준입니다. 부모님들이 자녀를 도와줄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면 자녀를 위해서 기도해 주는 것입니다. 성 어거스틴 어머니 모니카의 말이 기억납니다. “기도하는 자녀는 망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도와줄 수 없어 답답해하지 마시고,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마련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Back to School 핫도그 파티가 벨카라 팍에서 있습니다. 학교생활로 돌아가는 자녀들을 위한 기도로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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