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썸머 캠프에서 주바라기 역사에서 찾아 볼 수 없었던 역사적인 일들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남성분들이 많이 참석했던 캠프였고, 학생부들이 두드러지게 활동적이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식사 후에 두 번에 걸쳐 학생부들이 설거지 사역에 동참해서 깔끔하게 일을 끝낸 것이 주바라기 역사에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캠프 마지막 밤에는 학생부에서 야심작으로 준비한 각팀 발표회가 있었는데 전혀 기대하지 못한 일들이었습니다. 특히, 크리스틴과 마이클, 그리고 근범이가 어울려낸 언저리 뉴스 코너, 개콘 성공시대 패러디, 무반주로 환상적인(?) 화음을 과시했던 아카펠라 중창팀..등 지금도 잊지 못할 정도로 눈에 아른 거립니다. 내년 썸머 캠프에서도 이런 광경을 다시 목격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미니 체육대회 마지막 순으로 학생부와 남성 어른 분들 10명씩 나눠서 축구시합이 있었는데 1:0으로 이기고 있던 어른 팀들이 체력약화로 1:3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나이는 정직한가 봅니다. 이번 썸머 캠프를 지내면서 주바라기 학생들이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 방목만 시켰던 아이들인데 이제 더 이상 어린아이들이 아닙니다. 어느덧 주바라기 교회와 더불어 아이들이 부쩍 성장했습니다. 세월의 흐름을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수고하신 간사님들과 학생부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잭이 발목을 삔 것 외에는 모두가 건강하고 무사히 2박3일의 캠프를 마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요, 축복이라 믿습니다. 시간별로 나눠서 도착했지만 늦게라도 최선을 다해 참여해 주신 주바라기 식구들로 감사했습니다. 목회자로서 너무도 행복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목회자는 교회 식구들로 인해 행복해하고 기뻐하고, 때로는 마음을 상할 때도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기도하게 되고, 캠프 일정을 통해 서로 협력해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것을 보면서 한없이 감격해 하고, 작으마한 열매로 격려 받고 용기를 얻는 것을 느낍니다. 주바라기 식구들이 목회자의 조교(군대용어)이고 목회자는 훈련병과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문제는 훈련병은 한 명인데 훈련시키는 조교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훈련소에서 너무 까칠한 조교를 만나면 훈련병들이 고생을 합니다. 그렇잖아도 부족함이 많은 목회자입니다. 마음 상하는 일보다 많이 격려 받고, 용기 얻어가면서 목회하고 싶습니다. 주바라기 목장사역을 통해 영혼구원 사역의 열매들이 목회자에게는 가장 큰 격려와 용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언제나 한 영혼 구원하는 생명사역을 위해 각 목장에서 마음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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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6일 일요일
2009 썸머 캠프 후기(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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