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6일 일요일

가야할 길을 보았습니다!(10/11)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잘 다녀왔습니다. 이번 컨퍼런스 사례발표 중에 한분의 목사님 사례를 듣게 되었습니다. 개척해서 2년 6개월 넘게 사역하고 있지만 현재 두 가정이 함께 하고 있고, 또 다른 영혼을 위해 저녁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낙심하거나 실망하는 기색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소망과 기대, 그리고 감사만 있었습니다. 그분을 통해 한 영혼구원사역에 대한 눈물을 보았습니다. 예배 후에 찍은 전교인 사진이 주바라기 교회가 막 시작했던 모습과 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본인은 주바라기 교회가 걸어간 길을 걸어갈 뿐이라고 농담(?) 삼아 이야기를 건네곤 했습니다. 영혼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눈물.. 바로 그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저와 주바라기 교회가 가야할 길을 보았습니다.
   가정교회 사역에 대한 감격과 열정, 그리고 섬김을 보았습니다. 포도원 교회가 가정교회를 시작한 것은 정확히 10년이 되었습니다. 목사님이 부임해 왔을 때는 70여명 밖에 되지 않던 교회였습니다. 제자훈련에 익숙해 있던 목사님이 가정교회 사역에 큰 충격을 받고 제자훈련을 포기하고 가정교회 사역에 뛰어 들었습니다. 제자훈련을 통해서 예수님의 제자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는 가정교회 사역, 즉 목장사역을 통해서 가능함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목자, 목녀님들이 힘에 지나도록 섬김의 기쁨을 맛보는 열정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가정교회 사역에 함께 하시는 성령님의 임재하심을 보았습니다.

   주바라기 교회가 가야할 길을 보았습니다. 컨퍼런스 기간 동안 그룹토의 시간이 있습니다. 제가 속한 그룹은 “가정교회 준비단계 및 개척”에 관심 있는 분들이 모인 모임입니다. 가면 갈수록 많은 수의 목사님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12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모임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가정교회로 개척했거나 현재 두, 세 개의 목장이 있는 소규모의 가정교회들의 어려움입니다. 이분들이 어려워하는 것이 사람과 재정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현 단계에서 가정교회를 세워갈 수 있는지 모델교회가 없다는 것입니다. 휴스톤서울교회나 그 외 대형교회들에서는 전혀 경험되어지거나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답답함이었습니다. 이분들이 어려워하는 사역의 일들을 들으면서 가정교회로 개척한 주바라기 교회사역을 나누었습니다. 부족하나마 주바라기 교회 사례를 설명할 때 메모해 가며 설득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무도 걸어보지 못한 길을 걸어온 주바라기 교회가 이분들에게 작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감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앞선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바라기 교회가 목회자를 위한 개척가정교회 세미나를 주최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세미나를 주최하려면 최소한 10개의 목장이 필요합니다. 아직 시기상조입니다. 하지만 주바라기 교회가 이 비전을 품고 나아가는 것은 그리 나쁜 생각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이라고 믿습니다. 이런 비전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어찌하든 영혼 구원하는 사역이 우리 사역에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한 분 한 분이 영혼구원에 대한 거룩한 부담이 목장사역 가운데 일어서기 원합니다. 한 가지 부탁은 그 동안 목장모임에 소홀했던 분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적극적으로 목장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목회자를 위한 개척가정교회 세미나를 꼭 주바라기 교회가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교회가 아니면 다른 교회가 감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바라기 교회를 개척가정교회로 세워온 저희들이 감당할 수만 있으면 했으면 합니다. 10개의 목장입니다. 주님이 힘을 주시면 못할 것도 없다고 봅니다. 필요로 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주바라기 교회에 대한 기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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