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감기 예방 차원에서 일찍이 겨울 잠바를 꺼내 입고 다닙니다. 왜냐하면 환절기라서인지 감기로 몸살을 앓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방심하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조금 모양이 좋지 않아도 따뜻하게 입고 다녔으면 합니다. 우기가 시작된 밴쿠버 겨울입니다. 그렇잖아도 우울한데 몸까지 아프면 마음이 갈아 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는 주일 예배인도와 설교 때문에 아파도 주간에 아파야지 주말에 아프면 안 됩니다. 요즘은 주간에도 아프지 않으려고 애쓰는 이유가 있습니다. 새벽기도회 때문입니다. 아내와는 달리 잠도 많고, 특히 새벽잠의 유혹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내와 함께 새벽기도회에 맞추어 일어나 교회로 향합니다. 저는 새벽마다 주바라기 식구들의 가정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개척가정교회 사역이어서인지 눈을 감으면 각 가정의 기도제목을 상세히 꿰고 있는 편입니다. 이래서 가정교회 사역이 좋습니다. 새벽기도시간에 특별히 현실 속에서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불가능한 것부터 기도합니다. 어떻게 보면 말도 안 되고, 터무니없어 보이는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합니다. 가정교회가 진정한 신약교회라면 초대교회 때 일어났던 기적들이 주바라기 교회를 통해서 나타나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주바라기 교회가 하나님의 소원인 영혼구원 사역에 집중하는데 기본적으로 하나님이 우리의 간구를 듣지 않겠느냐는 생각 때문에 하나님께 떼쓰는 편입니다.
솔직히 기도하면서 주바라기 식구들의 가정을 위해 이런 터무니없는 일들이 일어날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을 하고 있는데 우리의 기도를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가 있고, 하나님께서 무엇이든 들어주시기 원하시는데 기도하는 사람이 없어서 못 베푸시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저라도 새벽기도회를 찾아 나서는 것입니다.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나오면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서인지 마음이 편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전에는 기도 응답이 확실한 것이나 가능성이 있는 것들만 골라서 기도하려 했는데 요즘은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무조건 기도합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뭔가 기도에 자신감이 붙어서인지 모릅니다. 기도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전보다 크게 작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주바라기 교회는 개척가정교회입니다. VIP 사역을 통해 교회를 세워보겠다는 야무진 꿈을 갖고 개척부터 지금까지 목장을 섬겨가는 주바라기 식구들에게 하나님이 가만 계시지 않을 것이란 그런 확신입니다. 특히 초신자들의 기도가 셉니다. 아무 염려하지 마시고 현실성이 없다고 할지라도 마음이 감동하시면 기도제목을 따라 무엇이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목장에서 기도제목을 나누실 때도 되겠나 싶겠지만 소원함을 따라 기도를 부탁하시기 바랍니다. 기도제목을 나눌 때 이미 주님은 듣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믿음이 좋고, 예뻐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기도제목을 듣기를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능력 많으신 주님께서 하시는 사역입니다. 새 시대 새로운 개척가정교회를 이루어가는 주바라기 식구들에게 새로운 성령의 바람과 응답이 우리의 삶속에서 체험되는 역사를 “기도”를 통해 이루어가기를 소원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입니다. 닫으시면 열자가 없고, 열으시면 닫을 자가 없게 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입니다. 길이 없는 사막 한 가운데서도 길을 여셨던 신실하신 하나님입니다. 그분 앞에 여러분들의 기도제목을 내놓으시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기도할 때입니다.
“너희가 나를 부르고, 나에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의 호소를 들어주겠다”
(렘 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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