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썸머 캠프가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밴쿠버 최대 관광지인 휘슬러에서 캠프를 갖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쁨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숙소가 고급 호텔 수준이라 학생들에게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맘껏 뛰놀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약간의 제약도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습니다. 다음에는 학생들에게 대한 배려가 있는 장소를 선택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자매님들에게는 부엌이 협소해서 60명이 넘는 인원 식사 준비하느라 힘들었던 것이 무척이나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공간이 서로 떨어져 있다보니 형제들이 제대로 도와 줄 수 있는 여건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겨울 캠프 때에는 남자 형제들이 모든 식사 준비를 도맡아서 감당할 것을 약속합니다. 어떤 분들은 캠프 장소를 식사까지 제공하는 곳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언젠가는 그렇게도 해 볼 계획도 있습니다. 그러나 매번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개인적인 재정적인 부담도 부담이지만, 교회 자체적으로도 지원해야 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어려움 중에도 기쁨으로 감당해 주신 주바라기 식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안전사고 없이 주님의 은혜 가운데 건강하게 마친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 하겠습니다.
썸머 캠프가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언제 또 캠프 가느냐? 어디로 갈 것이냐? 하는 물음이 들려옵니다. 이런 물음이 귀찮게 들리지 않는 것이 캠프가 좋았기는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주바라기 교회처럼 일년에 두, 세 번 전교인 캠프를 떠나는 교회가 흔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겨울 캠프는 지난번 스프링 캠프로 다녀온 화이트락에 있는 캠프 장소로 가려고 합니다. 일자는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날부터 해서 25일 크리스마스, 그리고 26일 주일까지 2박3일로 다녀오려고 합니다. 썸머 캠프만 2박3일 했는데 주바라기 교회 역사 처음으로 겨울 캠프를 2박3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냥 말이 나온 김에 내년 썸머 캠프까지 말씀 드리면, 내년 썸머 캠프는 둘 중에 하나로 결정하려고 합니다. 음식까지 제공하는 곳으로 가기를 원하면 에보츠포드에 있는 웨스턴 퍅(Western Park)으로 결정하고, 음식을 자체적으로 하려는 마음이 있으면 밴쿠버 섬으로 떠나보려고 합니다. 목장에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아주시면 목자님들과 함께 결정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매번 캠프 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참여해 주시고, 섬겨주시는 주바라기 식구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캠프에서는 전에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영적인 경험들을 체험해 보려는 것이었습니다. 신앙생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이라 이런 하나님의 은혜도 필요하겠다 싶어서 김 호환 목사님을 강사로 모시기로 했던 것입니다. 물론,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되어지고, 그 말씀에 순종하면서 신앙생활하는 것이 가장 성경적인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영적 체험이나 기적적인 경험들은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요, 말그대로 “표적”입니다. 이것이 다인 것처럼 표적과 기적을 쫒아 다니는 사람들이 신앙이 잘못되어지고, 결국에는 신비주의로 빠지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동안 표현할 수 없는 기적들을 경험했지만 그들은 신앙을 바르게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예수님이 죽은 자까지 살리는 기적을 행했음에도 결국에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이는 일을 저질렀던 것입니다. 표적과 기적은 신앙생활에 활력소가 될 수는 있지만 신앙의 본질은 예수님을 주라 고백하고,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것이 바른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김 호환 목사님도 능력이 있지만 매번 그렇게 사역하지 않습니다. 그것들이 신앙의 본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주바라기 식구들이 오해할까 해서 길게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그런 영적인 체험은 무시되어서는 안됩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살아계신 그분을 경험하며 사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특권이고, 은혜입니다. 힘을 내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삶 가운데서 더 많이 경험하며 사는 주바라기 식구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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