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새벽 일찍 김 진규 형제님이 공항까지 라이드로 섬겨 주셔서 콘틴넨탈 직항으로 휴스톤에 잘 도착했습니다. 비행기로 4시간 30분 거리였기 때문에 그리 지루하지 않게 왔습니다. 휴스톤은 매일 똑같이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춥지도 않으면서 덥지도 않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 같습니다. 우중충한 밴쿠버에 익숙해 있어서인지 화창한 햇살에 눈이 부셔 썬그라스를 가져오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됩니다. 휴스톤서울교회 연수관에 와서 여러 목자님들의 과분한(?) 섬김에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연수 일정이 시간별로 잡혀 있고 공동체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긴 합니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늦은 저녁에는 개가연 목회자들이 모여서 각자의 사례를 나누며 진지한 토론이 밤 12시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바라기 홈피에 소식 전하는 것들은 대체적으로 새벽1시 정도에 올리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매우 피곤한 가운데 목회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가정교회 원조인 휴스톤서울교회에서 다양한 목자님들과 매일 면담 스케줄이 잡혀 있습니다. 진솔한 질의응답을 통해서 이분들이 한 영혼을 구원코자 하는 열정과 헌신을 보고 있습니다. 한 분의 목자님은 자신이 평생을 살아오면서 사업이 잘되어 돈을 끌어안고 울어본 적이 없었지만, 목장사역하면서 본인이 섬기던 VIP 영혼이 주님을 만나 세례를 받으면 그렇게 감격적인 눈물이 흐른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신이 목장을 행복하게 섬겨 올 수 있었던 에너지라는 것입니다. 이런 영혼구원에 대한 기쁨을 맛 볼 때 비로소 목장이 세워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매번 말씀드리지만 목장사역은 “영혼구원”에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인생의 마스터 키는 “영혼구원”이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일을 하고, 하나님은 나의 일을 하신다]는 말이 휴스톤서울교회 목자들을 면담하면서 계속적으로 드는 마음의 확신입니다. 휴스톤에서 주바라기 식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간절한 소원이 있다면 한 영혼을 구원코자하는 섬김이 미로(迷路)와 같은 우리 인생의 답답함을 훤히 열어주는 길잡이가 될 것이라 감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간절함이 예수님이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의 말씀이요,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소원함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기쁘게 함이 결국 우리 인생의 기쁨과 행복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개가연 목회자들 중에 한국에서 순수하게 가정교회로 개척한 두 교회 목사님과 사모님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분들도 목장 하나로 목사님과 사모님이 교회를 시작하신 분들입니다. 북미는 한국에 비해 약한 편이지만 한국에서는 이미 가정교회로 개척하고 있고, 개척하고자 하는 목회자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제 가정교회로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 새로운 개척 운동(New Movement of Church Plant)으로 자리 잡혀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개가연 목회자들이 휴스톤에 모여 있는 것이 보통 심상치 않습니다. 주바라기 교회 1기 사역을 마무리하고 2기 사역으로 6년의 과정을 사역해 가면서 주바라기 교회가 나름대로 그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걸 수 있는 사역의 장(모델교회)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모든 사역을 뒤받침 할 수 있는 열매는 결국 “영혼구원”이고, 그 영혼구원의 열매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 “목장분가”입니다. 21세기 가정교회로 개척하는 것이 가능한가? 저는 주바라기 교회가 그 가능함을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는 기반과 토대가 이미 형성되어 있다고 봅니다. 주바라기 교회 목장과 식구들이 그 사명의 “중심”에 서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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