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6일 일요일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1/11)

   오늘 목회칼럼은 주바라기 식구들에게 죄송한 마음으로 쓰려고 합니다. 하지만 주바라기 식구들이 목회자에 대한 신뢰가 있다는 믿음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는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주에 2월 2일부터 15일까지(2주동안) 휴스턴서울교회로 가정교회 개척 목회자 연수에 참여하기 위해 비행기 표를 발권했습니다. 물론, 이번 연수과정은 전적으로 휴스턴서울교회에서 비행기 표를 책임져 주는 조건입니다. 총 5명의 목회자와 사모님들이 모이는데 휴스턴서울교회에서 재정적으로 큰 희생을 치르는 것입니다. 이런 사역에 휴스턴서울교회가 감당하는 것을 보면 감사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어째든 귀한 섬김으로 그 동안 주저해온 2주간의 가정교회 연수를 다녀오게 됩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자하는 것은 약간의 재정적인 지원을 부탁하기 위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경제도 어려운데 돈 문제를 들고 나와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번 연수는 휴스턴서울교회에서 비행기 값과 숙박시설 일체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머무르는 2주 동안에 개인적으로 사용되어지는 비용은 전적으로 개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사용할 비용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단지, 공적으로 사용될 비용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간 중간에 식사 대접을 받기는 하겠지만 그 외 식사는 제가 감당을 해야 하고, 함께 연수하시는 목회자들이 돌아가면서 식사 대접을 하겠지만 저도 한 번쯤은 식사를 대접해야 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연수를 함께 하시는 목회자들이 모르기는 해도 회비를 조금 모아서 휴스턴서울교회에 인사 겸 헌금(선물)을 준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정도의 공적인 비용이 들어갈 것 같고, 개인적인 비용은 최대한 줄여서 2주의 연수를 마치려 합니다.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위에 생각을 미루어서는 미화 400불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화 400불이면 캐나다 돈으로 500불 정도를 준비해서 환전하면 될 것 같습니다. 교회 재정으로 감당하면 될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교회 재정을 사용할 만큼 여유가 없어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조금 여유가 있었는데 지난 겨울 캠프에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해서 사용했습니다. 매번 특별헌금을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주바라기 식구들에게 도움을 구하려하는 것입니다. 1월 남은 두 주 동안 조금씩 특별 헌금을 해 주셨으면 하는 요청을 드립니다. 혹시, 개인적으로 지원해 주시려는 분들도 있을까 해서 말씀 드리지만, 개인적인 지원은 받지 않을 것입니다. 전에 선교 여행을 떠나시던 한분의 목사님이 개인적으로 선교헌금 받고 나중에 어려움이 있어서 교회를 떠나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주바라기 교회에서는 개인적인 돈의 오고감은 전혀 없는 것이 저의 목회철학입니다. 지금까지 그런 적은 없었지만 노파심에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500불이 넘지 않게 조금씩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바라기 교회에 식구가 아닐지라도 다른 분이 이 목회칼럼을 읽으면서 시험(?)에 들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주바라기 교회 식구들이 편하기 때문에 서슴없이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형편을 잘 알고 지내는 주바라기 식구들이기에 목회자가 용기내서 쓰고 있는 것입니다. 2주 동안 교회를 비우는 것도 부담인데 재정적인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더더욱 죄송할 뿐입니다. 억지로는 하지 마시고, 자원함과 기쁨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