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한인침례교회.. 한 교우가 탬파한인침례교회 평균 년령이 55세라고 전해 주었습니다. 그 말에는 스스로 고령화 되어가는 교회에 대한 염려스러움이 짙게 묻어났습니다. 묵은 닭이 알을 낳지 못한다고 하시면서 4년째 가정교회 사역을 하지만 열매가 없다고 합니다. 목장들이 손 놓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나름대로 목자, 목녀들을 중심해서 애써 왔습니다. 하지만 4년 동안 한 영혼의 열매가 없음에 많이 낙심해 하고 있는 교우들을 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플로리다 탬파의 날씨는 우기철인 겨울 밴쿠버 날씨와는 전혀 다른 환상적인 날씨입니다. 지금이 관광 철이고, 매년 북쪽에서 돈 있는 많은 사람들이 추위를 피해 탬파에 몰릴 정도로 따뜻한 날씨입니다. 이런 날씨와는 전혀 다른 우울한(?) 교회 분위기가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탬파에는 한인 이민자가 만 명이 있다고 합니다. 이 중에 대략 잡아서 교회 다니는 분들은 2 천 명 정도라고 하는데 그러면 영혼구원이 필요한 사람이 8천명이 있는 곳입니다. 가정교회 사역에 가능성이 없는 곳은 아닙니다. 그러나 열심에 비해 전혀 열매가 맺혀지지 않는 현실감에 어려워하는 과정에 있는 교회였습니다. 더군다나 나이가 많다보니 만나는 사람들의 한계와 살아가려니 생계에 매여 영혼들을 접촉할 현실적인 시간이 부족한 것도 문제 중에 하나였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어떻게 도와 드릴 수는 없었지만 최선을 다해 말씀을 전했고, 두 분의 형제님들(원 경연/ 김 진규)이 본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혜롭게 간증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집회를 통해서 깨닫게 된 것은 함께 동행한 두 분의 형제님입니다. 왜 하나님이 느닷없이 이번 집회에 두 형제님을 탬파한인침례교회로 보내셨는지 확실히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시기에 정확한 장소에서 가장 필요한 말씀으로 간증한 사례입니다. 역시 하나님은 빈틈이 없는 분입니다. 그 분의 인도하심에 놀라울 뿐입니다. 가정교회 사역 4년간 전혀 열매가 없던 교회였기에 더더욱 요긴한 두 분의 간증이었습니다. 확실하게 격려가 되었고, 물증이 되었습니다. 조만간에 탬파한인침례교회에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 믿습니다.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플로리다 탬파는 참으로 매력적인 장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늘 비에 젖어 살던 터라 저에게는 더욱 매력적으로 닺아왔습니다. 돈과 시간적인 여유만 있으면 밴쿠버 겨울철에 내려가 살고픈 마음이 간절할 정도로 햇살과 따뜻한 날씨가 있는 곳입니다. 여름이 좀 덥고 일 년 내내 이와 같은 날씨라고 합니다. 밴쿠버처럼 주변이 바다로 둘러싸여 휴양 도시로 안성맞춤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평온하고 조용한 곳입니다. 뉴욕처럼 화려하지도, 붐비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곳이나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듯 탬파가 날씨는 좋은데 거주자들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일 년 내내 똑같은 날씨에 지겨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밴쿠버처럼 물이 좋지 않습니다. 사워를 해도 빨리 나오고 싶을 정도로 수질이 좋지 않습니다. 집 앞에 깔려 있는 잔디 수준은 밴쿠버에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탬파의 잔디는 거의 풀의 수준입니다. 그래서인지 하우스 자체가 깨끗해 보이지 않습니다. 한인가정들도 한미가족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남편들이 한인교회에 동참이 어렵습니다. 아내와 자녀들만 교회에 참여하는 형편이기도 합니다. 목장모임도 언어와 음식의 문제로 미국 남편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어렵습니다. 휴양도시기는 하지만 가정적으로는 먹고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밴쿠버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지만 어디를 가든 어려움은 마찬가지 아닌가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디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늘 비에 젖어 있는 우울한 밴쿠버 같지만 따뜻한 목장식구들이 있기에 행복함을 느낍니다. 목장에 모여 삶을 나누며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VIP 영혼들에 대한 여러분들의 섬김이 있기에 더더욱 감사함이 있습니다. 세상이 주는 기쁨보다 한 영혼에 대한 구원함이 주는 기쁨으로 만족하며 사는 제 자신이 감사할 뿐입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탬파에서 돌아 왔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