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워싱톤 주에 있는 밴쿠버 성산교회 가정교회 집회 인도를 은혜 중에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함께 동행해서 간증해 주신 유 경상 목자와 김 경미 목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립니다. 목회자도 그렇지만 목자들도 개인적인 생활이 있는데 가정교회 사역을 위해 며칠 동안 가정과 직장을 두고 헌신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더욱이 생전 처음 대하는 분들 앞에서 삶의 간증을 나누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설교에 익숙한 목회자도 집회 인도를 떠날 때마다 긴장되는데 목자들의 마음이야 오죽 하겠습니까? 집회를 마치고 돌아올 때마다 다음 집회에는 다른 분들이 갔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것이 그런 심정의 반증일 것입니다. 어째든 이번 집회에서도 목자들이 잘 감당해 주셨습니다. 섬기러 간 집회였는데 오히려 더 큰 섬김을 받고 온 것이 부담이라면 부담입니다.
밴쿠버 성산교회는 저희 주바라기 교회보다 교세가 작지 않았습니다. 개척된 년수가 저희보다 적은데도 많은 교인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년령대는 주바라기 교회보다 10년은 앞서 있는 분들이 주축이 되어 있었고, 믿음의 년수도 훨씬(?) 많은 분들이었습니다. 신앙의 년수가 있는 분들이어서인지 생각보다 교회 헌금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부러웠던 것은 성산교회는 자체 건물이 있어서 시간제한 없이 건물을 마음껏 사용하는 것과 주일 예배를 1부와 2부로 나누어 오전 예배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주바라기 교회는 언제나 자체건물에서 오전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집회 내내 주바라기 교회가 집회인도를 받아야 할 입장이지 인도할 입장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움이 많았습니다. 섬겨주시는 섬김의 수준도 작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마음이 무거웠기는 했습니다.
그럼에도 여러 곳에서 주바라기 교회에 집회를 요청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주바라기 교회의 사역을 듣고 싶어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주바라기 교회가 영혼구원 사역에 집중해 왔고,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바라기 교회의 정체성입니다. 순수한 가정교회 사역에 집중해 사역하고 있다는 것이 주바라기 교회가 갖고 있는 특유함입니다. 예상하기는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가정교회 집회인도를 위해 요청하는 교회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주바라기 교세가 크다거나 성공사례가 있기 때문이 절대 아닙니다. 한인교회 중에 개척 2,3년 만에 수천명이 모이는 교회들이 한, 두개가 아닙니다. 숫자로 보면 성공한 교회들이 무수히 많이 있습니다. 저희는 명함도 못 내놓습니다. 주바라기 교회에 듣고 싶어하는 것이 그런 숫적인 성공사례가 아닙니다. 교회 부흥의 노하우를 듣고 싶어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한 영혼을 구원하여 사역해 가는 헌신된 삶의 작은 간증들을 듣고 싶어하고, 보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저에게는 20년의 목회사역이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20년 동안 주바라기 식구들이 오직 한 영혼을 구원하는 사역자들로 세워지기를 소원하며 사역해 갈 것입니다. 여러분들로 인하여 구원의 감격이 넘치는 주바라기 교회되기를 저의 미약한 힘을 쏟아 갈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 사역을 위해 기도해 왔고, 앞으로도 여러분들이 이루어 갈 영혼구원 사역을 위해 기도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그렇게 세워져가는 것이야 말로 주님의 기쁨이요, 소원함이기 때문입니다. 각 목장들이 한 영혼을 구원하는 사역에 좀 더 집중해 주시고, 헌신된 섬김이 있기를 바랍니다. 영혼구원의 열매는 섬김과 기도에 있습니다. 20일 특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개인적인 기도의 제목과 더불어 영혼구원사역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함께 오셔서 기도사역에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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