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5일 토요일

문화적인 혜택을 넘어선 헌신(4/20, 2008)


    이번 주 목회칼럼은 켈로나(Kelowna)에서 쓰고 있습니다. 운전하고 오다보니 오카나간(Okanagan) 호수가 켈로나를 가로질러 흘러가고 있는데 너무 아름다운 광경에 잠시 운전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매우 만족해하는 것을 듣습니다. 어떤 분은 Port Moody에서 살다가 얼마 전에 켈로나로 이주해 왔는데 본인뿐만 아니라 자녀들도 매우 만족해 한다는 것입니다. 맑게 흐르는 호수를 끼고 규모 있게 자리 잡고 있는 켈로나는 겉으로 보기에도 무척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바다와 도시가 잘 어울려진 곳이 벤쿠버 라면, 호수와 도시가 잘 어울려진 곳이 켈로나 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서 자라온 이들이 오물과 공해로 흘러내리는 개천에서 복음을 위해 선교사로 헌신해 간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잖아도 북미에 선교사 지원자들이 줄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미에서 누리고 있는 문화적이고 자연적인 혜택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첫 번째 이유입니다. 캐나다에서 자란 우리의 자녀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캐나다에서 자랐지만 한국인이기에 누구보다 고국에서 잘 적응할 것 같은데 1,2년 후에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온다고 합니다. 넓은 공간에서 자란 아이들이 분비는 사람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답답해하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이 타 민족, 더더욱 문화적 혜택이 바닥인 나라에서 지금까지 누려온 삶의 윤택함을 뒤로하고 선교 오지로 나서는 결단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시대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 규인 선교사님은 온두라스에서 15년을 넘게 사역해 오고 있습니다. 문화적인 혜택을 넘어선 헌신된 삶을 살고 계시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남은 평생을 온두라스에서 보내려 하고 계십니다. 온두라스에 가본 적은 없지만 1년 국민평균 소득이 2천불인 것을 보면 얼마나 문화적으로 낙후된 지역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문명의 혜택을 조금이라도 맛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불편함을 느낄 것입니다. 선교사님은 은퇴하신 분이라 얼마든지 캐나다에서 편히 지내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러나 누리실 수 있는 모든 것을 뒤로하고 복음을 위해 헌신해 가시는 것입니다. 

   땅 끝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이 증거 되면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는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그 땅 끝이 어딘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그 의미는 분명합니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이 증거 되는 그날"일 것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바로 그날에 주님이 다시 오신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이 땅에 미전도 종족들이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아직도 자신들의 언어로 된 성경을 가지고 있지 못한 종족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번역 선교사들이 이 사역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아직 벤쿠버도 복음화 하지 못했는데 다른 나라에 가서 전도할 여력이 어디 있느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벤쿠버 전도만 매달려도 다하지 못하겠지만 이 시간에도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가는 영혼들은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동시에 해야 합니다. 벤쿠버 뿐만 아니라 세계에 흩어져 있는 미전도 종족들에게 할 수만 있으면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이 승천하시면서 우리에게 명하신 지상명령입니다. 우리는 이 규인 선교사님처럼 복음을 들고 미전도 지역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주 모이는 목장모임사역이 선교사역이라 믿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목장사역을 통해 미전도 VIP영혼들을 향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목장사역을 통해 선교사님들을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목장 이름을 선교지역 이름으로 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목장분가를 통해 선교지와 선교사님을 후원하는 활동적인 선교사역이 이루어지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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