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5일 토요일

한 영혼을 위해 눈물을 흘려보라(7/20, 2008)


지난주에 휴스턴에서 있었던 목자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어느 정도 기대하고 갔지만 기대 이상으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함께 했던 주바라기 목자, 목녀분들이 잘 온 것 같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목회자로서 기쁨이었습니다. 여러 가정교회 목회자분들과 100여명이 넘게 참여한 목자, 목녀분들이 행복해 하는 웃음을 바라보면서 천국이 따로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정교회 사역 자체가 행복함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정교회 사역은 한 영혼을 구원코자 섬기는 사역입니다. 희생하는 사역입니다. 그렇기에 행복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남에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혼자 편히 신앙생활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신앙생활이나 교회생활에는 기쁨이 없고, 행복이 없습니다. 진정한 기쁨과 행복은 남을 위해 희생하고 섬겨 줄 때 신앙의 참된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목자 컨퍼런스 내내 눈물의 연속이었습니다. 격려와 깨달음, 회개함과 재 헌신하면서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최근에 이렇게 많이 눈물을 흘려 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울고 또 울었습니다. 슬픔의 눈물이 아닙니다. 아픔의 눈물이 아닙니다. 회개와 감격과 기쁨의 눈물이었습니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모든 목자, 목녀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상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감격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바로 이것이 영혼구원을 위해 헌신해 가는 가정교회 사역에서만 볼 수 있는 눈물이었습니다. 세상에 어느 누가 자신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는 사람이 있습니까? 안타까워하며 희생하고 섬겨주는 사람이 있습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있다면, 바보라 손가락질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정교회 사역 속에 눈물을 흘리는 목자, 목녀들을 보았습니다. 한 영혼을 구원코자 애쓰다가 마음에 상처만 남은 이야기, 몇 년을 먹이고, 섬겼지만 아무 열매 없이 끝나버린 목장사역,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영혼구원을 위해 반복하며 섬기다보니 뜻하지 않은 영혼의 열매로 눈물을 흘리는 목자, 목녀들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수백 수십 명도 아닌 한, 두 명의 열매를 끌어안고 기뻐하며 감격해 하는 저분들을 보며 주님 또한 기쁨의 눈물을 흘리실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 목자 컨퍼런스를 지켜보며 깊이 마음 가운데 깨닫게 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한 영혼을 위해 울어 보지 않는 한 주님이 주시는 영적 기쁨의 맛을 체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 영혼을 위해 애쓰고, 수고하고, 헌신해 가는 과정을 통해 주님만이 주시는 축복의 은혜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한 영혼을 위해 헌신된 섬김의 과정을 겪어 본 사람만이 나눌 수 있는 간증인 것입니다. 바닥을 치고, 넘어지기도 하고, 상처도 받고, 때로 손해도 보면서 영혼을 위해 눈물의 과정을 거쳐 간 분들만이 경험할 수 있는 영적인 은혜들입니다. 이런 기쁨을 나누었던 목자, 목녀분들이 바로 이런 눈물의 과정을 겪어 온 분들이라는 사실을 간증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 분도 예외가 없습니다. 주바라기 목자, 목녀, 그리고 목원들이 이런 체험과 간증들이 있기를 소원하며 기도했습니다.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의 영달과 성공과 박수갈채를 위해 목장사역을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한 영혼을 구원코자하는 헌신의 눈물이 있는 주바라기 사역자들이 되기를 위해 간절히 소원하며 기도했습니다. 함께 목자 컨퍼런스에 참여 해 준 목자, 목녀님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반 억지함(?)이 있었지만 순종함으로 동행해 준 이번 컨퍼런스가 여러분들 사역 가운데 절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