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5일 토요일

상실감을 극복하는 길(8/24, 2008)


   지난주에 처제 가정이 한국으로 되돌아갔습니다. 한 달 반이었는데 이렇게 빠르게 지나갈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서로가 못내 아쉬운 듯 꾹꾹 참아왔던 울음이 공항 안으로 들어서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울고 처제도 울고 아이들이 서로 끌어안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가 가실 때도 울지 않던 아이가 얼마나 서럽게 울던지 혹시 아이에게 상처가 되지 않나 싶어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떠나가는 어린 조카들의 눈물이 더더욱 제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한국보다 이곳 밴쿠버가 좋다며 홈스테이라도 하면서 있고 싶다고 했던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떠나보내려 하니 솔직히 이모부로서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데리고 있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어디 현실이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이 있습니까? 어릴 적부터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서 많은 “상실감”을 경험하며 자라게 됩니다. 그런 상실감이 쌓이면 쌓일수록 마음에 상처로 남게 되고, 그 상처로 인해 매사에 자신감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에게는 우리가 경험해 온 상실감을 주지 않기를 바라지만 현실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초자연적인 사역을 이루어 가시는 분입니다. 그분에게는 현실의 벽 앞에 좌절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현실을 뛰어 넘는 전능하신 분임을 믿는 것이 우리의 신앙입니다. 그분에게 능치 못할 일이 있겠습니까? 전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다 이루어 주시는 분도 아닙니다. 우리의 소원함과 상관없이 그분의 소원함과 뜻을 이루어 가시는 고유의 능력을 지니고 계신 분입니다. 반면에 우리의 소원함이 그분의 뜻이라면 안 될 것도 없는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 신앙인의 담대함이 있는 것입니다. 신앙생활하면서 마음에 소원함을 주시는 대로 구하기는 구하십시오. 그러나 결과는 주님 앞에 있다는 믿음의 고백이 중요합니다. 결과까지 내가 주장하려고 하면 하나님에게 상실감만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구하되 결과는 하나님께..”이런 믿음의 삶이 하나님에게 상실감을 경험하지 않는 신앙인의 모습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좋으신 분입니다. He is so Good!! 그렇습니다. 가장 좋은 것과 선한 것으로 우리에게 응답해 주시는 분임을 저는 믿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개인의 소원함과 상관없이 주님이 주시는 현실에 순종하며 살아왔고, 살아갈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늘 선한 결과로 찾아 오셨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이 부모에게 상실감을 갖게 되는 것은 부모는 자식이 원하는 대로 다 채워주지 못하는 능력의 한계 때문입니다. 자녀의 뜻이 옳아도 부모의 능력이 뒤받침 해 주지 못하면 들어주고 싶어도 들어줄 수 없는 것입니다. 자식이 부모의 형편에 맞게 소원함을 구할 때 보다 적은 상실감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에게는 부모들처럼 능력의 제한이 없습니다. 무엇을 구한들 그분이 못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무엇을 구하든 좋습니다. 마음에 소원함대로 열심히 구하십시오. 하지만 결과는 그분에게 있다는 사실만큼은 잊지 마십시오. 이것이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평안함일 것입니다. 결과에 자유롭기 때문에 항상 기쁨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항상 선한 결과로 찾아오시는 분임을 경험하기 때문에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에게 상실감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20일 특새가 5일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이번 주간이 마지막 주간입니다. 새벽기도회가 쉽지는 않지만 후회되지는 않습니다. 풍성한 은혜로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주바라기 식구 모두가 경험하기를 소원합니다. 마지막 한 주간입니다. 새벽을 깨워 주님 앞에 나와 함께 기도하며 보냈으면 하는 소원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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