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5일 토요일

제 목회생명이 영혼 구원에 있습니다(9/21, 2008)


   혹시.. 언젠가 오해와 마음에 상처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씁니다. 주바라기 목회자로서 솔직한 마음을 나누기 원합니다. 누차 말씀 드려왔듯이 이민 교회 목회하면서 부흥과 성장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다지 많지도 않습니다. 이유는 영혼구원에 대한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함입니다. 가끔 주변에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주바라기 교회가 어디쯤에 있는지 묻는 전화를 받곤 합니다. 그때마다 순간적으로 두 마음을 품게 됩니다. 알려줄까, 말까? 하는 마음입니다. 용기 내어 말합니다. “저희교회는 가정 교회하는 교회입니다.” 그러면 “예, 교회에서 모이지 않고 가정에서 모이시나 보지요?” 합니다. 그러면 제가 “교회에서 모이기는 하지만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분들을 중심해서 교회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이미 예수님을 영접하신 분이라면 다른 가까운 교회 가셔서 예배드리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씀 드립니다. 직접 교회로 찾아오시면 어쩔 수 없겠지만 의도적으로 기존교인을 주바라기 교회로 인도하려는 마음은 없습니다. 가정교회 원칙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많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게 주바라기 교회에 연결되어 한 식구가 되어지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저는 하나님이 연결해 주신 분이라 믿고 영혼구원 사역에 함께 하기를 바랄뿐입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VIP 영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가정교회 "Spirit"(정신) 입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의 비전을 품고 나아가는 사역에 집중하기 위함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고, 소원하시는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가장 원하시는 사명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세째, 우리가 직접 섬기고, 기도하며 애써 수고한 영혼을 통해 가장 큰 기쁨을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례를 베풀 때 감격의 눈물은 그 영혼을 위해 힘겨운 수고와 섬김이 있었을 때만 경험하는 것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수고의 땀을 흘려본 농부가 가을에 풍요로운 수확을 얻을 때 감격스러운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거저 얻어진 재물 보다 피 땀 흘려 수고하여 얻은 재물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영혼의 수확도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교회가 성장하지 않을 때 제 아내가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영혼을 구원하는 사역이 교회 성장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주바라기 식구들의 마음에도 교회가 성장했으면 좋겠다.. 좀 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바라기 식구들이 목회자의 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영혼구원을 통해 자연적인 교회 성장은 원하지만, 그렇지 않은 교회 성장은 원치 않습니다. 목장을 통한 영혼구원의 수고가 아닌 어떻게 하다가 교회가 부흥해 간다면, 더 이상 주바라기 교회 사역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만큼 제 목회생명을 영혼구원 사역에 두겠다는 것입니다. 주바라기 교회를 위해 많은 가정교회 사역하시는 분들이 기도해 주며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그것은 주바라기 교회가 영혼구원을 통해 교회를 세워갈 수 있겠는가? 21세기 오늘날 가정교회로 개척하는 것이 가능한가를 보고 싶은 것입니다. 주바라기 교회의 정체성이 바로 이것입니다. 지금까지 잘 감당해 오셨다고 봅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가정교회 개척 사역에 산 증인들이 되셔야 합니다. 이런 비전이 흐려지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무엇보다 주님이 기대하는 주바라기 교회의 사명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도 영혼구원 사역에 마음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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