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6일 일요일

내 평생.. 고작 한 달 웃는다(?)

“내 평생 고작 한 달 웃는다”란 제목으로 지난주에 재미있는 기사가 동아일보에 실렸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SK 브랜드 관리실이 최근 재미난 설문조사를 했다. 20~50세의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웃음에 관한 라이프 스타일'을 조사했더니, 하루 평균 10회 웃고, 한번 웃을 때 8.6초 웃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루 평균 한국인이 웃는 시간은 '90초' 정도라는 뜻. 일생을 80년이라고 가정한 뒤 이를 다시 환산하면 평생에 30일 동안만 웃는다는 얘기다. 그나마 500명 중 9명(1.8%)은 "하루에 한 번도 웃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걱정하고 근심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6분으로 나타났다. 80년으로 환산하면 일생에서 10년 여를 근심하며 살아간다는 얘기. 성별로 보면 여성(3시간30분)이 남성(2시간30분)보다 1시간이나 더 오래 근심했고, 연령별로는 20대(3시간15분)가 30대(3시간7분)와 40대(2시간50분)보다 걱정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만큼 청년실업자가 많고, 경제침체로 인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듯하다"는 게 SK 브랜드관리실 노찬규 팀장의 분석이다.

   위의 기사를 읽으면서 개인적으로도 하루에 얼마나 웃고 사는지 되짚어 봤습니다. 웃을 일이 별로 없는 현실이기도 하지만 한국인이 하루 웃고 사는 평균 시간보다는 높지 않나 싶습니다. 사람마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신앙생활 하다보면 걱정과 염려보다 웃고 살려는 평안한 마음이 더해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진정한 신앙인의 삶이 그럴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나의 인생의 주인이 주님임을 고백하며 살기 때문이고, 최선을 다해 살지만 그 최선 위에 그분의 은혜가 덧입혀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가 얼 만큼 그분의 은혜 가운데 살려고 애쓰는지가 문제일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그분의 은혜를 더 붙잡으려 애씀이 어려움을 이겨가는 지혜라고 확신합니다. 2천년전 수많은 무리를 이끄시고 산에 오르셔서 인생의 힘겨운 역경 가운데 살아가는 그들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아라..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마태복음 6장 31절-32절). 이 말씀은 2천년이 지난 지금 우리 믿음의 식구들에게도 동일하게 유효한 말씀입니다.

   과거에 “웃으면 복이와요”라는 코미디 쇼가 있었는데 배 삼용과 구 봉서씨가 이 코미디 쇼에서 많이 웃긴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대한국민을 너무 웃겨서 국회의원까지 지냈던 이 주일씨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고, 잊혀지고 있는 인물들이 되었지만 웃기는 데는 일가견이 있었던 분들이었습니다. 이런 분들 때문에 많이 웃고 살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웃음들은 유행적인 웃음입니다. 일회용 컵처럼 한 번 웃고 버려지는 것들입니다. 그런 웃음이라도 만들어 내기 위해 애쓰고 살아가는 코미디언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웃음이 없는 시대 속에서 웃음을 선사하시는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러나 그분들의 웃김을 통해 잠시 즐거움을 얻고자 하는 것이지 인생의 행복을 찾자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인생의 진정한 행복은 어디서 어떻게 얻어지는 것입니까? 가정교회 사역하면서 자주 듣는 말 중에 “구원은 필수지만 사역은 선택이다. 그런데 행복은 섬길 때 주어진다. 그래서 행복은 선택이다”라는 말입니다. 행복이 어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바로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선택을 잘하면 진정한 웃음과 행복과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내 평생.. 고작 한 달 웃는다(?). 우리는 더 많이 웃으며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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